[CJ헬로] 생존수영, 선택 아닌 필수 교육 필요

[CJ헬로] 생존수영, 선택 아닌 필수 교육 필요

2019.11.03.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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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는 추락·낙상사고보다 발생률은 적지만 사망률은 30배나 높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재 초등학생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생존수영 교육이 중고생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J헬로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라북도 학생해양수련원 실내수영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수상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생존수영 교육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남기홍 / 학생해양수련원 수상안전교육 팀장 : 학생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로 여러 명이 야외에 놀러 가는데 이런 생존수영을 안 하다 보니까 익사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다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련원에 들어오면 필수로 수영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수영 교육은 누워 뜨기와 자기구조법 구조 요청 요령 등으로 진행됩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응급구조 교육도 함께 병행되고 있습니다.

[왕진오 / 전북 군산고 2학년 : 오늘 자기 혼자 물에 빠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다른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튜브를 이용해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늘 (생존수영 교육) 활동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막상 이런 (응급) 상황이 저에게 닥친다면 당황하지 않고 오늘 배운 내용처럼 잘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5년 동안 조사한 익수사고자 수는 958명.

이 사고 가운데 17%가량인 16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발생원인 1위인 추락·낙상사고와 비교해 발생률은 적지만 사망률은 30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익수사고 예방을 위해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의무교육은 초등학생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길영균 / 전라북도 학생해양수련원장 :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의 형태로 모두 다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는 선택사항이기는 합니다만 우리 해양수련원에 들어와서 교육을 받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소 4시간 동안은 수상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조금 더 확대가 되고 많은 학생들이 수상안전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놀이 하기 전 안전수칙을 숙지하도록 하는 안전교육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사고발생 때 본인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티브 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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