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가을 배춧값 폭등... 김장 물가 '비상'

[CJ헬로] 가을 배춧값 폭등... 김장 물가 '비상'

2019.11.02.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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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서면의 올해 배추 수확량 30% 감소 예상
가을 태풍 등으로 고랭지 배추 피해 잇따라
정부, 계약재배 배추 4만여 톤 다음 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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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가정마다 김장 계획들 세우실 텐데요, 올해는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잇단 가을 태풍에다 병충가 기승을 부리며 배추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농민은 물론 소비자 모두 걱정이 큽니다.

CJ헬로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시 서면의 한 배추밭입니다.

수확을 앞둔 가을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 수확이 시작돼 시장에 출하됩니다.

하지만 크게 줄어든 수확량 때문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초가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들면서, 배추 농사를 망친 거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춘천시 서면 일대 배추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최택환 / 배추재배 농민 : 통이 농구공 만해야 되는데 조금씩 작게 쳐진 거는 뿌리가 망가지고 속으로 골병든 게 많아요. 30% 정도는 올해 출하량이 줄고….]

여기에 가을 장마와 잦은 태풍까지 불어닥치면서 고랭지 배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생산량이 줄다 보니, 시장에 출하된 배춧값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배추 상품 1포기는 5천3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50% 넘게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85%나 폭등했습니다.


배춧값이 오르다 보니 김장 비용도 부담이 되면서,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울상입니다.

[염구종 / 상인 : 비싸면 안 잡수시니까. (가격이) 적당하게 (포기에) 천 원에서 천500원 이런 식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비싸면 안 먹잖아요. 열 포기 하던 분이 5개밖에 안 하거든.]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상한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3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농협과 미리 계약해 재배한 배추 4만4천 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다음 달 하순부터 시장에 공급하는 등 특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헬로TV 뉴스 성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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