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야옹이도 로봇과 논다"...급성장하는 펫테크 시장

"멍멍이·야옹이도 로봇과 논다"...급성장하는 펫테크 시장

2019.10.27.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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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IT기술에 기반을 둔 벤처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상품, 이른바 펫테크 산업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살배기 강아지 로꼬와 친구들이 동물 뼈 모양 로봇을 정신없이 따라 다닙니다.

혼자 굴러다녀 신기한 데다, 가끔 간식도 흘리고 다녀서 인기 만점입니다.

집에 혼자 남아 운동 부족인 강아지에겐 더없는 운동 친구입니다.

특히 주인이 집에 오면 강아지가 움직였던 패턴을 인공지능 서버로 보내, 오늘 하루 강아지가 어떻게 보냈는지 상상 일기까지 써서 보내 줍니다.

열 살 푸들 까망이는 아예 로봇이 주는 밥을 먹습니다.

밖에서도 화상통화로 직접 강아지 얼굴을 보며 밥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강아지 주변에 위험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구형 스마트폰을 끼워서 로봇의 눈과 귀로 쓰도록 한 게 독특합니다.

[여성수 / 스타트업 '구루아이오티' 이사 : 반려동물을 위한 '돌봄' 기능의 제품과 반려동물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가능이 강조된 제품이 있었는데, 그 기능들을 하나에서 구현했고 안 쓰는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제일 불편한 배변 문제도 로봇이 도와줍니다.

모래 속 고양이 변을 따로 걸러내 처리해 주는 고양이 자동 화장실.

백만 원 가까운 고가지만, 애묘인들에겐 꼭 사고 싶은 이른바 '잇템'으로 꼽힙니다.

[이종섭 / 스타트업 '로보이' 대표 : 놀아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주면서 반려동물 때문에 생기는 문제나 불편함 해결을 도와줄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상품 시장, 글로벌 펫테크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연간 20% 넘는 성장률로 지난해 45억 달러에서 2025년엔 2백억 달러, 우리 돈 약 24조 원 규모로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더욱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보는 경향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이른바 '동물 복지' 시장을 노린 첨단 제품 출시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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