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가 일본 사찰에 남긴 글씨 국내 첫 공개

사명대사가 일본 사찰에 남긴 글씨 국내 첫 공개

2019.10.15.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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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승병장이자 외교를 담당하기도 한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이후 일본 사찰에 남긴 글씨 5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BTN불교TV와 함께 사명대사가 1604년부터 이듬해까지 강화와 포로 송환 협상을 위해 일본에 머물면서 교토의 고쇼지에 남긴 친필 글씨 5점을 오늘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명대사의 유묵에는 일본에서의 사명을 잘 마무리한 뒤 속세를 정리하고 선승의 본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명대사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또 사명대사가 스승 서산대사가 남긴 뜻에 따라 백성을 도탄에서 구하기 위해 일본에 왔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고쇼지를 창건한 승려 엔니에게 준 글에는 사명대사가 교토에서 일본 승려들과 교류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명대사는 교토에 갔을 때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강화를 맺은 뒤 포로 3천여 명을 데리고 귀국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유묵 공개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백성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진정한 깨달음을 추구한 사명대사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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