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비밀의 화원' 홍천 은행나무 숲 개방

[헬로TV] '비밀의 화원' 홍천 은행나무 숲 개방

2019.10.12.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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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10월이면 오대산 자락인 홍천 내면에 많은 단풍객들이 찾아옵니다.

1년 중 오직 10월에만 개방돼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숲에 오는 사람들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비밀의 화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CJ헬로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줄을 맞춰 서 있는 2천여 그루의 은행나무들.

축구장 6개 면적에 만들어진 은행나무 숲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은행나무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 안쪽은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홍천 은행나무 숲은 이제 막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약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날씨가 본격 추워지면서 다음 주말이면 단풍은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른 아침 출발한 관광객들은 은행나무 숲이 선사하는 매력에 빠져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신순옥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은행 잎이 물들었을 줄 알았는데 다 들지 않았는데 나오니까 파랗고 공기 좋고 너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새벽 5시부터 나왔는데 너무 잘 왔다고 생각들어요. 내년에는 단풍들었을 때 올 거에요. 안 그러면 조금 있다 단풍 들었을 때 다시 오든지.]

35년 전, 병든 아내를 위해 도시에서 홍천 내면으로 들어와 은행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하나의 숲이 됐습니다.

사유지인 만큼 단 한번도 개방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1년 중 10월 한 달만 무료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10년 동안 단풍 명소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났습니다.

[조이 / 필리핀 : 사람이 너무 많긴 한데 좋은 곳이고 장소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특히 이곳이 만들어진 사연을 좋아합니다.]

숲 입구는 작은 장터가 열렸습니다.

은행나무 숲이 개방되는 10월 한 달간 동네 주민들이 특산물과 먹거리를 팝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한 달만 개방되는 비밀의 화원, 홍천 은행나무 숲.

노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면서 가을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헬로TV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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