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치른 부산영화제, 재도약 모색한다!

'홍역' 치른 부산영화제, 재도약 모색한다!

2019.10.05.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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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빌리지 해변 무대 실내로…"태풍 피하고 집중도 높여"
사회적 약자 위한 상영관 ’배리어 프리’ 도입
세계 첫 상영 120편 역대 최다…넷플릭스도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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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부산에서는 올해로 24번째 열린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태로 홍역을 치른 뒤 지난해부터 겨우 정상화가 됐는데요, 올해는 영화제 곳곳에서 달라진 모습이 많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부산 해운대 해변에 세웠던 비프(BIFF)빌리지.

아름다운 해변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팬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져왔습니다.

영화제의 상징이기도 한 이 해변 무대를, 올해는 과감하게 안으로 옮겼습니다.

태풍 피해도 막고 영화의 전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는 이유입니다.

이곳은 소리로만 즐기는 영화관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이처럼 소리나 자막으로 상영하는 영화관도 처음 도입했습니다.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초청작에도 내실을 다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120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도 영화제에 품으면서 열린 자세도 강조했습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그것도 다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 상황에 OTT라는 건 거부할 수 없는 거고. 산업적으로 예술적으로 넷플릭스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과 보이콧 사태를 겪은 뒤 지난해 겨우 정상화됐습니다.

[이용관 /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상당한 조직개편을 했고 (중략) 프로그래머들도 대폭 교체해서 역할분담도 새롭게 편성했습니다.]

영화제 측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아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관객들이 어떻게 화답할지 중요한 시험대에 섰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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