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가짜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

밥 우드워드 "가짜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

2019.09.27.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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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또다시 탄핵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기자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밥 우드워드는 가짜뉴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언론은 오로지 사실 보도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그 보도에 관해 전혀 모릅니다. 아침에 읽었는데 가짜뉴스가 가득했습니다.]

가짜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부통령의 비위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보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가짜뉴스 논란으로 인한 저널리즘의 위기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밥 우드워드 / 美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 가짜 뉴스는 트럼프가 만든 말입니다. 언론의 신뢰성을 훼손하려고 만든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짜뉴스 프레임을 들고 나오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 보도 역시 언론이 해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밥 우드워드 / 美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보도도 정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사례입니다.]

가짜뉴스 논란으로 위기를 겪는 지금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밥 우드워드 / 美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말하죠, 해결책은 훌륭하게 일을 해내는 것, 인내할 것, 그리고 공격적 보도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끈 밥 우드워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과거 워터게이트 사건과 비슷한 모습이라면서도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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