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미술시장 '키아프' 개막...경제침체 속 성과 낼까?

국내 최대 미술시장 '키아프' 개막...경제침체 속 성과 낼까?

2019.09.26.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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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키아프)가 개막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부진하자 미술 시장도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데요,

이번 대회에 출품된 만 점의 작품,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김혜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러 명의 얼굴이 겹쳐서 비로소 하나가 된 얼굴.

삶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닮은 듯한 복서의 생생한 표정.

모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작품들입니다.

마티스와 함께 '진짜 색깔이 무엇인지 아는 유일한 작가'로 불린 샤갈.

빛을 이용한 명상적인 작품을 통해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도 나왔습니다.

올해 키아프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만여 점.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등 17개 나라, 175개 갤러리가 참가했습니다.

한일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지만 일본 갤러리도 7곳이 참가해 문화교류의 끈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츠바키하라 히로야 / 일본 츠바키 갤러리 : 정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정치와 문화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특별전에는 박수근, 백남준, 김환기 등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 38점도 전시됩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 하락세로 국내 미술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외국계 업체가 국내 아트페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가 변화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 : 불안해진 아시아 시장에 홍콩을 대신할 수 있는 시장으로 한국 시장을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280억 원어치를 거래했던 키아프,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위기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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