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가을바람이 분다, 뇌혈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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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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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가을바람이 분다, 뇌혈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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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3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평강 명지성모병원 신경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뇌졸중,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에 대해 궁금하신 것들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명지성모병원 신경과의 박평강 전문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평강 명지성모병원 신경과 전문의(이하 박평강):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이제 슬슬 찬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혈관, 그중에서도 뇌혈관을 걱정해야 한다, 이런 말 있는데 사실입니까?

◆ 박평강: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고 바깥공기가 차가워지다 보면 찬공기에 목이나 머리 쪽의 혈관, 차갑게 되면 혈관들이 딱딱해지고 그렇게 되면서 아무래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혈전들이 더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찬공기, 찬바람이 부는 가을겨울 때 특히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요. 더욱더 건강에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특히 연세 있으신 분들 굉장히 조심하셔야겠네요. 뇌졸중, 이 말만 들어도 조금 무서운데요. 뇌가 워낙 중요한 곳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뇌졸중도 종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박평강: 네, 그렇습니다. 뇌졸중은 쉽게 말하면 한자 그대로 표현하자면 뇌가 충격을 받았다. 뇌가 어떤 사고를 당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되고요. 쉽게 말하면 뇌에 있는 혈관이 터지거나 혹은 막히거나 그렇게 되면서 뇌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증상들이 생기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뇌졸중에는 종류가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 이걸 뇌출혈이라고 이야기하고요. 그리고 혈관이 막혀서 생기게 되는 허혈성 뇌졸중, 뇌경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또 그 외에도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는 질환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뇌경색 전조증상이 잠깐 왔다 지나가는 질환인데요.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혈액 공급이 안 돼서 뇌경색이나 뇌출혈 증상이 생겼다가 일시적으로 증상이 있다가 호전돼서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내용 들으면 굉장히 겁이 나고 무섭습니다. 뇌가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관이잖아요. 그만큼 혈관도 많을 텐데, 혈관 한 군데라도 문제가 생기면 뇌졸중 같은 질환이 되는 겁니까?

◆ 박평강: 실제로 저희 뇌는 전체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거의 15~20% 정도가 뇌로 가거든요. 그러니까 뇌 무게는 전체 체중의 5%밖에 안 되는데 그걸 생각하면 꽤 많은 혈액이 뇌로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혈관이 막힌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이 생기는 건 사실 아니긴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증상이 없는데 촬영을 해보니 경동맥이 막혀 있거나 다른 혈관들에 협착이 보이거나, 그런 분들도 있고요. 그런 이유는 왜 그러냐면 일단 뇌는 여러 가지 기능을 분담하고 있거든요. 운동기능, 감각기능, 언어기능, 기억력, 의식 이렇게 해서 하는 일이 다양하게 퍼져 있고 혈관이 막히거나 피가 터지거나 고이면서 그런 기능을 하는 쪽으로 문제가 생기면 증상이 밖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고요. 증상이 없는 곳에 생기게 되면 혈관이 막히더라도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형진: 조금이라도 안 좋을 때 병원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 박평강: 네, 그렇습니다. 워낙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하고 정말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경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의심될 때는 빨리 병원에 가셔서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6242번님, ‘뇌경색 진단을 받았어요. 2년 넘게 약만 먹고 있고 심하지 않고 초반에 발견해서 후유증도 없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했고 올해는 지난해 검사 때 좀 뚫렸다고 검사는 안 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오른쪽 얼굴이 맞은 것처럼 뻐근하거든요. 그냥 약만 먹어도 될까요?’ 하셨거든요.

◆ 박평강: 일단 뇌경색이 예전에 왔었고 지금 예방약재를 드시고 있는 상태로 일단 생각이 되고요. 정기적으로 추적관찰 하면서 혈관 상태를 평가하고 있는 상태시고, 또 최근에는 추적관찰 한 결과에서 조금 예전보다 혈관 상태는 좋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이신 걸로 제가 들었는데요. 얼굴 한쪽이 뻐근하게 맞은 것처럼 아프거나 감각이 좀 이상하거나 그런 경우라면 오히려 뇌졸중의 증상보다는 오히려 두통 관련된 질환 쪽을 조금 더 먼저 의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3차 신경통이라든지 편두통이나 군발두통 등의 그런 두통 등이 한쪽 얼굴이나 한쪽 머리로만 이렇게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뇌졸중의 전형적인 전조증상이나 의심되는 증상으로 보기에는 조금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약을 꾸준히 잘 드시고 있고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좀 증상에 대한 조절을 하면서 지켜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일단 너무 걱정 마시고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322번님, ‘MRI와 MRA의 차이가 뭔지 궁금합니다. 뇌혈관 검사 검진받을 때 어떤 걸 받아야 할까요?’ 하셨거든요.

◆ 박평강: 일단 MRI와 MRA는 쉽게 말하면 MRI는 뇌 안에 뇌 실질, 뇌 조직을 보는 검사라 생각하시면 되고요. MRA는 A가 끝에가 angiography라는 건데 그게 혈관이라는 겁니다. 그 A인데요. 그래서 혈관을 보는 검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하면 MRI는 뇌 안에 뇌 조직, 뇌 실질을 보고 MRA는 뇌 혈관을 보는 검사인데, 좀 더 자세한 검사를 하신다면 MRA 검사까지 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 최형진: 다 하는 게 좋다.

◆ 박평강: 네, 그렇습니다. 만약에 좀 부담되시거나 특별하게 위험인자라든지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나 이런 게 없다면 MRI 검사를 먼저 해보시고, MRI에서 혹시라도 병변이라든지 뇌경색이 지나간 흔적이라든지 뇌출혈의 흔적이나 이상이 있다면 그때 추가적으로 혈관검사, MRA 검사를 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이 됩니다.

◇ 최형진: 3771번님입니다. ‘74세 아버지 10여 년 전 뇌졸중 앓으셨고 다행히 완치됐습니다. 당시 MRI상 뒷목 쪽 동맥이 거의 실핏줄처럼 가느다랗게 겨우겨우 뇌로 가는 혈류를 보내고 있던데요. 거의 매일 술을 드십니다. 소주 두세 잔 정도. 이러다 뇌혈관 질환 더 악화되지 않을까요?’ 하셨네요.

◆ 박평강: 제가 정확하게 사진을 못 봤기 때문에 어느 혈관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목 뒤쪽으로 가는 혈관이라면 보통 아마 척추동맥이라 기저동맥이라는 척추뼈 사이로 가는 혈관에서 머리 뒤에 뇌줄기와 소뇌 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하는 아주 중요한 혈관으로 일단 생각이 됩니다. 그쪽 혈관은 우리 몸에 심장박동이나 혈압이나 맥박을 조절하는 숨뇌, 뇌줄기라고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그맣게 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되더라도 예후가 많이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위치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예방을 잘하셔야 하는 상태로 생각이 되고. 음주는 사실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그래도 괜찮지 않나라고 일단 얘기는 하고 있지만, 어쨌든 술이라는 게 한 잔 먹는다고 이게 바로 딱 그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 잔 먹으면 또 두 잔 먹고 싶고, 그러다 보면 한 병 먹고, 안주도 많이 먹게 되고 이러기 때문에 그냥 금주를 하시는 게 사실 건강관리 차원에서는 좋고요. 음주를 하게 되면 음주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그로 인해서 이런 고지혈증이나 당뇨나 고혈압 같은 것들이 같이 생기면서 건강관리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금주하시길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

◇ 최형진: 몸에 안 좋습니다. 금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6224번님, ‘40대 직장인입니다. 10초 정도 앉았다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돕니다. 4~5초의 짧은 순간이지만 심하게 어지러운데 뇌까지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하셨는데, 제가 이 질문을 고른 이유는 저도 앉았다 일어나면 별 같은 게 보이거든요. 이게 많이 안 좋은 겁니까?

◆ 박평강: 네, 저도 가끔씩 그럴 때가 있습니다. 일단 대부분 보통 저희가 앉았다가 일어나게 되면 앉아있을 때 피가 다리 쪽으로 많이 가지 않습니까, 중력 때문에. 일어나게 되면 그 다리에 있던 혈액들이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와서 돌아와야 하는데, 그런 혈액공급이라든지 혈압이나 맥박 조절을 하는 신경이 자율신경이라는 게 있는데 정상인들은 그 기능이 잘 유지되면서 눕거나 일어나거나 앉거나 항상 혈압이나 맥박을 잘 일정하게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해서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그런 질환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이렇게 잠깐 몇 초씩 하늘이 핑 돌거나 어지럽거나 머리가 띵하거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그런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특별하게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 체중이 많이 빠지지 않았는지, 고혈압 약제라든지 항우울제 같은 그런 최근에 약을 새로 복용하지 않았는지, 다른 그런 당뇨라든지 류마티스 질환이나 염증질환 같은 게 없는지 일단 확인해보는 게 좋고요. 원인이 있는 기립성 저혈압인 경우라면 교정해줄 수 있고요. 특별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소금 섭취를 좀 해서 몸에 수분량을 충분히 유지시키고. 또 일어날 때 좀 천천히, 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자세 변화를 천천히 하시면 좀 증상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 최형진: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많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겠죠?

◆ 박평강: 그런데 또 마냥 그럴 수는 없는 게, 이렇게 고령이시고 위험인자, 당뇨나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나 이런 게 있고 동맥경화 이런 게 있는 분들은 앉았다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나 균형 조절하는 뇌로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안 되면서 어지러운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척추기저동맥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제가 혈관이 앞으로 가는, 경동맥 쪽으로 앞으로 가는 혈관이 있고, 뒤쪽으로 가는 혈관이 있는데요. 그 뒤쪽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거나 그랬을 때 앉았다 일어나거나, 눕거나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어지럼증, 이런 하늘이 도는 증상, 그런 것들이 생길 때는 혈관이 동맥경화가 있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버티기보다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3620번님, ‘62세 여성입니다. 왼쪽 뇌혈관이 좁아져 있다고 해서 혈전 용해제랑 콜레스테롤 약이랑 위장약을 4년 정도 계속 복용했는데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계속되는데, 혹시 이게 부작용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하셨거든요.

◆ 박평강: 일단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작용은 아닌 걸로 생각되고요. 보통 저희가 뇌경색이 오고 나서 2차 예방을 위해서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같은 혈전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약재를 투여하고, 그리고 뇌기능 보호하는 약이라든지 그리고 위장약들. 그런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같은 것들이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부작용들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해서 그런 약재들을 투약합니다. 그런데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같은 것들은 어떻게 보면 대부분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약재로 인해 직접적인 그런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1777번님인데요. ‘제가 당뇨인데요. 당뇨는 보통 피가 정상이신 분들에 비해 걸쭉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뇨와 뇌졸중과는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나요?’ 하셨습니다.

◆ 박평강: 일단 당뇨는 뇌졸중의 큰 위험인자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당이 조절이 잘 안 됐을 때 뇌졸중 위험도가 많이 증가한다고 되어 있고요. 고혈압과 함께 잘 조절돼야 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이 높아지게 되면 피 속에 당이 높아지면서 피가 끈적끈적해지고 동맥경화나 혈전들이 잘 생길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기 때문에 당뇨는 철저하게 조절하시는 게 좋고. 당뇨가 있는 분들은 실제로 혈압이라든지 고지혈증에 대한 관리도 더 엄격하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을 정도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조금 더 정상인 분에 비해서 관리를 잘하셔야. 당뇨 자체도 관리를 잘 받으셔야 하고, 당뇨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고지혈증이나 콩팥질환이라든지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같은 게 같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다른 위험인자들에 대해서도 더 엄격하게 관리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최형진: 마지막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5902번님인데, ‘뇌졸중을 앓았던 분이 가족인데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식습관, 어떤 게 있을까요?’

◆ 박평강: 일단 식습관 관리는 뇌졸중에 어떤 음식이 좋다, 이런 건 사실 뚜렷하게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이라는 게 예방하는 게 참 중요하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이런 위험인자 관리, 그리고 올바른 식습관, 운동 이런 건강관리 하는 게 중요한데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그리고 흡연 음주 이런 것들이 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 잘 관리하시고,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는 짜고 맵고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 기름진 음식들, 당이 높은 음식들, 이런 것들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평강: 감사합니다.

◇ 최형진: 명지성모병원 신경과 박평강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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