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화·관광 장관 만난다..."민간 교류는 계속"

한일 문화·관광 장관 만난다..."민간 교류는 계속"

2019.08.29. 오전 0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가운데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가 예정대로 오늘부터 사흘간 인천에서 열립니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 양국 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일본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11월부터 일본에서 네 차례 팬 미팅을 추진합니다.

트와이스는 10월에, 블랙핑크는 12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등 한국 가수들의 일본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일 갈등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 문화 장관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납니다.

한일 문화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와 관광장관회의가 잇따라 열립니다.

첫날 한일 문화장관 양자 회의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중일 문화 장관은 앞으로 10년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포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진곤 / 문체부 대변인 : 내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저우 시, 일본 기타큐슈 시 지역을 선정하고, 선정 패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다음날 열리는 한일 관광 장관회의에는 일본에서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성 대신이 참석해 관광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일본 측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된 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 앞서 이시이 국토교통성 대신은 지난 27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일 간 인적교류는 상호 이해의 기반이고 관광교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갈등 기류를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한일 양국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도출하기 힘들고 큰 틀에서 협력 의지를 다지는 선언적 합의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