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 오늘 결론

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 오늘 결론

2019.08.1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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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계속되어온 광화문 현판 제작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오늘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오후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 광화문 현판 문제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0년 광화문 복원 당시 걸린 현재의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되어 있는데 3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나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재제작을 결정한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발견된 1890년대 광화문 사진을 통해 바탕이 글자보다 어둡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월, 검정 바탕에 금박 글씨로 현판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영건일기'에서 동판으로 글자를 만들고 금을 발랐다는 내용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제작 방향이 변경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동판을 오려서 만든 글자에 금박을 입힌 새 광화문 현판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현판보다 좁고 긴 형태의 새 현판은 육송을 깎아 글자까지 만든 상태로 경복궁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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