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에서 올려지는 항일의 무대

정동에서 올려지는 항일의 무대

2019.08.11.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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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한말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던 우리 근대사의 현장 서울 정동에서 항일 정신을 기리는 공연이 잇따라 올려집니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극일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길을 복원한 '고종의 길'입니다.

'고종의 길' 진입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일제에 맞섰던 대한제국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주적 근대화와 치열한 외교전 등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정동에서 고종을 비롯해 참정대신 한규설과 이재명 의사 등의 활약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뜻깊습니다.

[신현길 / 아트브릿지 대표 : 직접 활동하셨던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정동)에서 그분들의 이야기, 그분들의 독립을 위한 의지를 현장에서 보여준다는 게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어요.]

일제강점기에 몸서리치는 고통을 겪은 한 할머니의 기억을 따라 지난 100년 굴곡진 우리 역사의 현장을 재현합니다.

역동적 몸짓 등을 통해 역사의 고비마다 역경을 이겨낸 민중의 힘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임정은 / 배우 : 민중이 힘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냈을 때 어떤 역사적 인식은 바뀔 수 있고, 역사적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최근 한일 갈등 속에서 젊은 세대를 향해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극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 공연 정보

연극 '대한제국의 꿈' 정동1928 / 8월 15~17일

연극 '1919:세상을 바꾸기 위한 과정의 기록' 정동 세실극장 / 8월 7일~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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