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부인"에 기자 폭행...논란 중심 선 '반일 종족주의'

"강제동원 부인"에 기자 폭행...논란 중심 선 '반일 종족주의'

2019.08.08.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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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성노예와 강제 징용을 부인하는 주장을 담은 책 '반일 종족주의'을 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구역질이 난다"고 비판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격한 욕설로 매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인터뷰를 시도하는 기자를 폭행하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책 '반일 종족주의'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 부녀자를 위안부로 강제로 끌어간 것은 사실이 아니며 강제 징용도 허구"라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일본이 쌀을 수탈한 게 아니라 수출한 것이고, 독도는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일,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을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구역질 나는 내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이영훈 전 교수는 '이승만 학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천박한 욕설"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이영훈 / 전 서울대 교수 (지난 6일) (화면출처 : 이승만TV) : 경박한 손가락질 페이스북 놀음으로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논쟁적인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연구자라면 진중하게 형식을 갖춘 글로써 대답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조국 전 수석이 이영훈 전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영훈 전 교수는 기자 폭행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MBC는 이 전 교수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택 앞에서 인터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 전 교수가 기자가 든 마이크를 파손한 뒤 얼굴을 가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 교수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MBC 기자회는 정당한 취재에 대한 폭력과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일 종족주의'는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에 오르며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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