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전시 중단 사흘 만에 첫 해명

'소녀상' 전시 중단 사흘 만에 첫 해명

2019.08.06.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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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흘 만에,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작가들에게 첫 해명을 보내왔습니다.

책임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이 왜 전시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지, 자세한 해명을 내놨죠?

[기자]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사진 연작으로 특별전에 참가했던 안세홍 씨는 앞서 '소녀상'과 마찬가지로 전시 중단 통보를 받았는데요.

오늘 아침 쓰다 다이스케 예술감독 명의로 첫 해명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3천 건이 넘는 전화와 이메일 항의 때문에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 중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휘발유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경찰이 자료가 없어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황이 없어서 중단 즉시 작가들에게 연락하지 못했고, 어려운 입장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안세홍 씨와 일본 전시기획자들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에 '아이치 트리엔날레' 사무국에 가서 기존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질의서를 통해 어떤 경과에 의해 중지됐는지, 앞으로 중지를 철회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아이치 현청 안에 있는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지 결정 철회를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에 참여한 세계 각지 아티스트 72명도 공동 연대 성명을 냈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공공장소여야 하는 전시회가 폐쇄되는 것은 작품을 관람할 기회를 박탈하고 활발한 논의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정치가에 의한 전시나 공연에 대한 폭력적 개입, 그리고 폐쇄라는 긴급 대응으로 몰아넣은 협박과 공갈에 강력히 반대하고 항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본전시에 참여한 다른 한국 작가 박찬경, 임민욱 씨도 항의하는 의미에서 전시 작품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갤러리 휴관 일이었기 때문에 두 작가의 작품은 오늘부터 봉쇄되며, 철거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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