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비켜!...한국 영화의 반격

'디즈니 영화' 비켜!...한국 영화의 반격

2019.08.03.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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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작품들이 한동안 극장가를 휩쓸었던 '라이온 킹'이나 '알라딘' 같은 디즈니 영화를 정상에서 끌어내리고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7월 말, 8월 초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또 다른 천만 영화의 탄생도 기대됩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현식 / 서울 공덕동 : 영화 순위 보니까 '엑시트'가 많이 올라와 있길래 보러 왔습니다.]

[황예진 /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 여름이니까 스릴러 영화 보고 싶기도 하고, 배우 박서준이 주인공이길래 영화 '사자' 보러 왔습니다.]

청년 백수가 주인공인 재난 영화 '엑시트'와 한국형 오컬트물인 '사자'가 '라이온 킹'을 제쳤습니다.

초반 승기를 잡은 '엑시트'가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질주하는 반면, '사자'는 주말 반등을 노립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두 작품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말 흥행 청신호를 켠 상태.

반면 영화계에서 일찌감치 천만 영화로 점쳤던 '라이온 킹'은 디즈니 영화론 최단기간 4백만 관객을 넘긴 뒤 주춤한 모습입니다.

화려한 음악과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가 관객의 감정 몰입을 떨어뜨렸고, 원작의 서사를 그대로 가져온 점은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서사의 무거운 측면, 어두운 측면까지 다 가지고 올 수밖에 없어서 그런 점은 25년 전과는 달리 현대의 관객들이 가벼운 영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흥행에 좋은 요소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7일에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담은 작품 '봉오동 전투'까지 개봉하면, 한국 영화끼리 치열한 흥행 3파전도 펼쳐질 전망입니다.

[황재현 /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 : '라이온 킹'의 흥행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올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엑시트', '사자' 같은 한국 영화가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 영화 초강세 속 주춤했던 한국 영화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5년 연속으로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여름 극장가에 또 다른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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