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문자투표 업체 "엠넷에 상세 데이터 넘겼다"

'프듀X' 문자투표 업체 "엠넷에 상세 데이터 넘겼다"

2019.08.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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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엠넷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은 연습생들의 득표 차이가 똑같은 숫자로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담당 문자투표 업체는 자신들은 시스템만 운영했을 뿐, 데이터 집계와 취합의 경우 엠넷이 도맡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각 연습생 최종 득표수의 차입니다.

1등과 2등 차이가 29,978표인데 3등과 4등도 정확히 같은 차이가 납니다.

또, 이 차이를 고정된 숫자 '7494.5'로 나눴을 때 수치가 거의 딱 떨어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해당 문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에 집계 과정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업체 측은 시작과 종료 시점에 맞춰 시스템만 운영했고,

집계를 확인하고 기존 데이터와 합치는 것은 엠넷이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자투표 업체 관계자 : 저희는 시스템만 운영하는 거고 데이터 집계된 걸 확인하고 기존 데이터랑 합치고 그런 건 전부 엠넷에서 합니다. 저희가 생방송에 숫자를 적어서 낸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아울러 최근 엠넷의 요청으로 관련 상세 데이터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엠넷과의 계약 문제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문자투표 업체 관계자 : 상세 데이터까지 필요할 경우에만 전달 드리는데 기본 데이터만 전달 드린 상황이라 상세 데이터를 따로 전달 드렸어요.]

팬들이 바랬던 원본 데이터는 존재한다는 건데, 엠넷은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김태현 / 변호사 (지난달 25일) : 검찰에 고발돼서 수사가 진행된다면 대중에 공개 안 하고 검찰에만 제출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검찰이 봐서 순위조작이 없네, 그러면 무혐의 처분 날 테니까 그렇게 마무리 짓는 방법도….]

수사기관까지 출동한 오디션 프로그램 초유의 사태.

하지만 엠넷의 속 시원한 해명 없이는 팬들의 신뢰와 프로그램의 공신력 모두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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