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 때린 게 죄?"...아슬아슬 막가는 유튜버

"내 개 때린 게 죄?"...아슬아슬 막가는 유튜버

2019.07.3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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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의 조회 수 싸움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동물과 아동 학대에 이어 실제 조폭이 진행하는 방송까지 나왔지만, 관련 법적 규정은 전혀 없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려견을 높이 들어 올리더니 침대 위로 던져버리고, 머리를 주먹으로 강하게 때립니다.

구독자 3만 7천여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의 생중계 방송입니다.

시청자들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뻔뻔한 대응이 황당합니다.

[게임 유튜버 : 제가 제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에요? 경찰분이 제 강아지 샀어요? (강아지 때리면 안 되죠.) 내 재산이에요. 내 맘이에요.]

아슬아슬 수위를 넘는 유튜버들의 방송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고의 광고 수익을 자랑하는 6살 아이 방송 '보람튜브'도 과거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아빠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아이가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연출이 문제가 됐습니다.

최근 네티즌의 후원까지 받는 조직 폭력배 콘셉트 유튜버가 실제 폭력 조직 행동대원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으로는 규제가 안 되고 유튜브 '가이드'는 권고에 그치다 보니 통제 장치가 없습니다.

관련 법안이 올라 있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해칠까 멈칫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 변호사 : 정말 정도가 심해 현행법 위반, 형법 위반이 된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정도밖에 할 수가 없다 보니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올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무제한인 유튜브 세상.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접하는 일상이 된 만큼 도를 넘지 않는 콘텐츠를 위해 합리적 규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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