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천하 속 도전장 던진 토종 애니

디즈니 천하 속 도전장 던진 토종 애니

2019.07.29.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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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즈니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토종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졌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작품이다 보니, 향후 성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두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통통한 '스노우 화이트' 공주가 마법의 빨간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레드슈즈'로 변신합니다.

'동화의 나라' 속 용맹한 일곱 왕자는 저주를 받아 난쟁이가 됩니다.

언뜻 보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같지만, 국내 제작진이 만든 토종 애니메이션입니다.

시나리오 개발에 5년, 프로덕션에 3년 6개월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고 한국 최초의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김상진 씨가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습니다.

[김상진 / '레드슈즈' 애니메이션 감독 : ('레드슈즈'는) 우리가 만약 동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길 가다가 코너를 돌다가 마주칠 수 있는 그런 복장을 한 여성 캐릭터로 디자인했죠.]

잘 알려진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기본 얼개를 따온 뒤, 여러 동화를 한데 섞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입니다.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만든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2월 '유럽 필름 마켓'에서 처음 공개된 뒤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123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귀에 익은 가요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작품은 아이돌 연습생의 경쟁과 우정을 그린 토종 애니메이션입니다.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만든 건데, 국내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위주의 수출을 고려해 제작된 작품으로, 다음 달 베트남 개봉을 앞뒀고 이어 중국 개봉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동안 토종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었던 국내 극장가.

디즈니의 초강세 속에서 도전장을 내민 토종 애니메이션들이 나름의 전략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전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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