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만나는 '민족 영웅' 홍범도

극장에서 만나는 '민족 영웅' 홍범도

2019.07.26. 오전 05: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그리고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그린 대형 음악극이 올려집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처음으로 산하 예술단체들이 장르의 벽을 넘어 힘을 합친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에 첫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은 당시 일본군에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은 홍범도 장군의 영웅적 활약보다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그가 말년에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수위로 극장을 지키다 생을 마감한 기록을 토대로 50여 년의 시공을 오가며 숱한 실패를 딛고 미래로 나가는 일상 속 영웅을 그렸습니다.

[고연옥 / '극장 앞 독립군' 작가 : 진정한 영웅이란 성공의 순간보다는 실패의 순간 그 이후 어떤 삶을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예술단 9개 단체가 모두 참여한 합동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김희철 /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 무려 3백여 명이 뭉쳤어요. 아마 세종문화회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물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성악과 창극, 뮤지컬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하나로 엮었고, 극 중 노래는 대중가요에서 국악, 재즈 등을 넘나듭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예술적 융합 실험을 계기로 산하 예술단의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레퍼토리 작품 개발에 꾸준히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