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이윤택 징역형 확정에 일제히 환영…한국연극협회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연극계, 이윤택 징역형 확정에 일제히 환영…한국연극협회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2019.07.25. 오후 4: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대법원이 어제 징역 7년형을 확정한 데 대해 연극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연극협회는 오늘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사불범정(邪不犯正)의 결과로 엄정하게 받아들인다"며 "연극계는 물론 대한민국의 예술계 전체가 이번 판결을 위중이 여겨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또 "예술이라는 미명 하에 위력으로 강제된 행위, 피해자들의 꿈과 희망, 미래를 위한 노력을 담보 삼아 이뤄진 강요와 착취, 구태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예술 세계를 여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극계, 이윤택 징역형 확정에 일제히 환영…한국연극협회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협회는 꾸준히 미투캠페인을 지지하고, 회원 권익보호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연극계에 불미스러운 사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극계, 이윤택 징역형 확정에 일제히 환영…한국연극협회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앞서 '정의로운 미투 생존자들의 익명 모임'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당사자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 없이, 언론과 재판부를 향해서 형 줄이기에만 급급했던 이윤택 씨의 글과 행동에 재판부의 엄중하고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졌다"고 환영했다.


연극계, 이윤택 징역형 확정에 일제히 환영…한국연극협회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서울연극협회는 지난해 이윤택 전 예술감독을 협회에서 이미 제명했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교준 [kyojoon@ytn.co.kr]


■ 한국연극협회 입장문(전문)

미투캠페인이 시작된지 벌써 1년 7개월 째 접어들었습니다. 자기성찰에 철두철미한 문화예술계에 확산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결과 중 하나로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의 대법원 징역 7년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한국연극협회는 이를 사필귀정(事必歸正), 사불범정(邪不犯正)의 결과로 엄정하게 받아들입니다. 연극계는 물론 대한민국의 예술계 전체가 이번 판결을 위중이 여겨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미투캠페인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연대를 이룬 상위계급’의 갑질에 대항하는 개인의 용기로 촉발된 것입니다. 그 목표가 단순히 성폭력, 성적착취 근절이 전부가 아닐 것입니다. 본질적 목표는 권력의 오남용을 막아내는 데 있을 것이며, 그 의미는 존경과 사랑을 잃지 않고, 부당한 가치관과 싸우는 데 있을 것입니다.

예술이라는 미명 하에 위력으로 강제된 행위. 피해자들의 꿈과 희망, 미래를 위한 노력을 담보 삼아 이루어진 강요와 착취. 구태를 벗고 보다 나은 예술 세계를 여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한국연극협회는 꾸준하게 미투캠페인을 지지하겠습니다. 협회원 권익보호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연극계 내에 불미스러운 사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연극협회 회원권익보호위원회 : 02-744-8055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