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확산하는 일제 불매운동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확산하는 일제 불매운동

2019.07.21.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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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 일본 제품을 쓰지도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일제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말이 우리 국민이 요즘 얼마나 심각하게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상품을 항목별로 나눠 정리해둔 '노노재팬' 사이트입니다.

유니클로나 카베진 등 일본 브랜드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아사히홀딩스가 인수한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맥주처럼 일본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기 어려운 브랜드도 있습니다.

'노노재팬'은 지난 18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SNS에는 국내에서 팔고 있는 일본 약품 정보를 소개하는 동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약사 유튜버가 화이투벤이나 알보칠처럼 널리 쓰이는 일본 약품과 대체 가능한 한국 약품을 알려줍니다.

[고약사 / 약사 유튜버 :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일본 제품을 찾아서 약국에서 일단 빼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일본 제품이 어떤 게 있고 어떤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일 합작법인인 편의점 인기상품 '감동란' 제조업체는 수익은 전부 한국에서 쓰인다며 불매운동 관련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원 수 130만 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 '네일동'도 지난 17일, 불매운동 지지를 선언하며 문을 닫았고 SNS에는 일본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성공한 적도 없고 오래가지도 않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과 기업인의 오만한 발언이 우리 국민 정서를 더 자극한 가운데 '가지 않고 사지도 않겠다'는 보이콧 재팬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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