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속 '항일 영화' 줄줄이 등판

한일 갈등 속 '항일 영화' 줄줄이 등판

2019.07.18. 오전 05: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과거 만행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등 이른바 '항일 영화'가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최두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인 '미키 데자키'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30여 명을 한국,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인터뷰했습니다.

감독은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보여주며, 관객이 판단을 내리도록 합니다.

일본 우익이 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애써 숨기려 하는지도 파고듭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된 후 우익 인사들이 상영 중지를 요청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미키 데자키 / 영화 '주전장' 감독 : 한국에 와서 들었는데 지금 마침 아베 총리가 이슈를 만들어 주셔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모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베 총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 작품은 김 할머니가 생전 일본의 사과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의 여정을 스크린에 옮긴 다큐멘터리입니다.

김 할머니를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인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조명합니다.

역사적 항일 투쟁을 다룬 상업영화도 다음 달 개봉합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한국 독립군 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처음 대규모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유해진 / 영화 '봉오동 전투' 독립군 '황해철' 역 : 정말 이름조차 남지 않은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지켰다는 걸 더 깊게 느끼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한일 갈등 속에서 개봉을 앞둔 세 편의 영화.

3·1 독립운동 100주년에 국내 반일 정서까지 확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제의식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