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평화로"...'평창남북평화영화제' 다음 달 개막

"영화로 평화로"...'평창남북평화영화제' 다음 달 개막

2019.07.15.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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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평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다음 달 첫선을 보이는데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과 강릉에서 열립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영화제인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다음 달 첫 막을 올립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평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과 난민이나 인권 등의 이슈를 담은 신작을 모았습니다.

모두 33개국에서 온 85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을 채비에 한창인데, 북한 관련 영화 5편도 선정됐습니다.

[문성근 /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장 :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영화제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는 어려울수록 우리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의 토대를 쌓아가야 이게 열릴 때 활짝 꽃피지 않겠냐….]

슬로건은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자는 염원을 담아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로 정했습니다.

[방은진 /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 : 현실은 갈등과 다툼으로 인한 긴장 상태일지 모르겠지만,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미래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일본에서 제작비를 투자하고 북한 스태프가 참여한 림창범 감독의 1992년 작 '새'입니다.

6·25 전쟁 때 헤어져 남과 북에서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부자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다는 이야기로, 원홍구, 원병오 박사 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여기에 '쉬리' 등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을 다룬 기획전도 선보입니다.

영화제는 다음 달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영화제 측은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열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지만, 남북 민간 교류가 중단되면서 끝내 무산됐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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