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는?

정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는?

2019.07.1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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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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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오세정 외교부 해외안전 지킴센터 사무관

정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는?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SNS 해시태그만 보고, 무작정 결정한 여행지가 여행 금지국이라면, 지난여름 다녀온 동남아 휴양지가 여행 주의지역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올해부터는 제대로 알고 가면 되죠. <뉴스FM, 조현지입니다> 휴가철 특집 제 3탄. ‘여행 준비의 모든 것.’ 오늘은 외교부 해외안전 지킴센터 오세정 사무관 모시고, 해외여행 안전 정보에 대한 모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사무관님?

◆ 오세정 외교부 해외안전 지킴센터 사무관(이하 오세정)>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저희 초대석에 나오셨던 분 중에서 가장 많은 분의 박수를 받고 계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청취자 분들께 해주실까요?

◆ 오세정> 네, 외교부 해외안전 지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세정입니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현지>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안전 지킴센터라는 말에서도 아주 직관적으로 어떤 일하시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일하는 곳이죠?

◆ 오세정> 네, 해외안전 지킴센터는 작년 5월 30일에 개소된 외교부 내의 조직인데요. 해외의 사건·사고, 그다음에 해외 위난 상황에 초동 대응 및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일단 어떤 문제가 터졌다, 사고가 터졌다, 하면 가장 먼저 바쁜 곳이겠네요?

◆ 오세정> 네. 일정 규모 이상의 사건·사고, 그다음에 해외 위난 상황. 해외 위난 상황이라는 것은 전쟁, 내란, 자연재해, 테러 등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사건·사고로 인해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고, 그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가 활동을 해야 할 때 대처하는 일종의 상황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조현지> 정말 큰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담감도 막중하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저희가 휴가철 특집 3탄으로 사무관님을 모셔 봤어요. 1탄에서는 국가별 예방접종, 해외여행 떠나기 전에 맞아야 할 것들을 알아봤고, 2탄에서는 해외여행자 보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오늘은 안전 정보에 대한 거예요. 사실 올해가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지 30주년이거든요? 8, 90년대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은 일부 상류층의 상징, 이런 거였잖아요? 이제는 누구든지 갈 수 있고, 가깝게는 일본부터 시작해서 중국,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많이 다니시는데요.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을 정도라고 해요. 사무관님, 혹시 최근에 해외여행 다녀보신 곳 있으세요?

◆ 오세정> 최근에 여행 간 적은 없는데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의 환경 때문에 해외 위난상황 초동 대응을 위해서 다섯 차례 위난 발생 국가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헝가리를 다녀왔고요.

◇ 조현지> 그렇군요. 사실 여행지를 여쭤봐야 제가 신나게 여쭤볼 텐데, 헝가리를 다녀오셨다고 하니까 최근은 아니더라도 여름휴가도 가시고 할 텐데요. 여행지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어떤 것을 고려하세요?

◆ 오세정> 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비용을 제일 먼저 고려하겠죠. 비용도 떠나서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테러,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요. 오늘 사무관님 모시기 위해서 제가 미리 국가별 안전정보를 검색해보니까 깜짝 놀랐어요. 필리핀,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중국. 우리가 흔히 가는 여행지들이 여행 유의 지역인 데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필리핀 세부나 태국 방콕, 이런 경우는 우리 국민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그런 동남아 국가들인데요. 인도네시아 발리도 그렇고요. 저는 이런 데가 여행 유의지역인지 전혀 몰랐거든요.

◆ 오세정> 여행 경보 단계라는 게 있습니다. 네 단계로 구성되는데요. 여행 유의는 제일 낮은 1단계입니다. 1단계에서는 여행을 가시되, 그쪽 지역에서는 신변 안전에 유의를 부탁드리는 정도고요. 말씀하신 곳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아까 말씀하신 국가들 중에서도 여행 유의 단계를 넘어서 철수 권고 단계까지 있는 지역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런 지역들은 제가 시간 관계상 이쪽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굳이 말씀을 다니자면,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안전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수단들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www.0404.go.kr에 가시면 자세히 그쪽에 여행에 유의하실 점과 각 국가와 그 국가 내에서도 어떤 지역이 위험하고, 어떤 지역에 어떤 경보 단계가 발령되어 있는지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 조현지> 홈페이지 주소가 www.0404.go.kr. 거기 꼭 여행지 결정하시기 전에 한 번쯤은 확인해보셔야겠네요. 아까 여행 유의부터 자제, 그다음이 뭔가요?

◆ 오세정> 여행 경보는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요. 신변 안전 유의를 부탁하는 1단계가 있고, 그다음에 2단계는 자제. 웬만하면 꼭 필요하지 않는 이상 가시지 말아달라는 단계고요. 3단계는 철수를 권고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마지막 4단계는 여행 금지입니다. 이거는 법적으로 금지가 되어 있는 상태고, 이쪽에서는 예외적으로 긴급한 용무에 의해서 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어서 가셔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정 제재를 받게 되십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이런 국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설정이 되는 건가요?

◆ 오세정> 여행 경보 단계는 저희가 해당 국가의 치안 정세, 자연재해 발생 빈도, 우리 국민이 방문하는 빈도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기적으로 1년에 두 번씩 점검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지금 저희 스튜디오에 계신 청취자분들도 뭔가 귀가 솔깃하게 듣고 계세요. 혹시라도 중간에 질문이 있으시면 저희가 가서 마이크를 갖다드릴 거거든요. 손을 들어주세요. 국가별 최신 안전소식, 이런 게 아까 말씀하셨던 www.0404.go.kr 사이트에 들어가니까 계속 업데이트가 되던데, 최근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슈들이 있을까요?

◆ 오세정> 최근의 이슈는 한류 열풍하고, 우리나라에 체류했던 많은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사기 비슷한 범죄를 범하게 되는데, 우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한국말을 구사하면서 접근하고, 그럴 때 우리와 같이 정 많은 분들은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친근감을 느끼고 경계심을 풀어서 현금 인출 사기나 술집 안내, 이런 사기를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시면 한국말을 하고,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친근하게 얘기하시는 분에게도 경계를 늦추시지 말기를 여기서 부탁드립니다.

◇ 조현지> 괜히 반가워서 말 걸었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사기나 소매치기, 이런 거 당할 수 있다는 얘긴데요. 사실 어느 국가 가든 소매치기 범죄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아요. 소매치기 같은 경우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오세정> 소매치기 범죄는 본인이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본인이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범죄의 피해자가 됐을 경우에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해당 국가의 관계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이게 해외에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힘들 겁니다.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언어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저희 외교부에서는 영사 콜센터에 통역 서비스가 있습니다. 본인이 긴박한 상황을 당했을 때, 꼭 그게 범죄의 피해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갔을 때, 그 병원에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고 할 때는 이 영사 콜센터의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영사 콜센터는 해외여행 가시기 전에 꼭 핸드폰에 저장해두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여기서 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국가번호 82, 지역번호 2, 3210-0404입니다. 24시간 365일 통화 가능하니까요. 긴박한 일을 당하셨을 때는 이쪽으로 연락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영사 콜센터 번호가 해외에서도 여기로 전화를 걸면 되는 거죠? 국가번호 82-2-3210-0404. 기억해두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여권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요. 여권 파워가 세계 2위다, 이런 말이 있는데, 현지에서 혹시나 여권 분실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오세정> 여권을 분실했을 때는 제일 먼저 현지 우리 공관에 신고를 하고, 여권을 재발급 받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그런데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따르니까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여권 자체에 기존에 받았던 본인들의 비자,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여권을 잃어버려서 분실 신고를 했는데, 나중에 그게 찾게 되더라도 그 여권을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주의하셔야 하고요. 여권 말고, 꼭 여권 사본 하나 정도를 여행가실 때는 준비를 해놓거나 요즘은 스마트폰 세대니까 다들 스마트폰에 여권을 하나 찍어두셔야지 여러 가지 여권 재발급이나 분실신고할 때 편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이때도 마찬가지로 아까 말씀해주셨던 영사 콜센터 전화를 하면 자세한 안내도 받을 수 있겠죠?

◆ 오세정> 네, 영사 콜센터에 전화하셔도 되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어플을 핸드폰에 깔아 놓으시면, 쉽게 말해서 내가 A라는 국가에 갔는데, A라는 국가에서 여권을 분실해서 그쪽 우리 대사관을 가야 하는데 위치를 모를 수 있잖아요. 이 어플을 깔아 놓으면 자동적으로 이 어플 안에 안내를 해줍니다. 우리 대사관의 위치, 우리 총영사관의 위치가 어디인지 등이요. 이것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조현지> 앱 이름이 ‘해외안전여행.’ 이것까지 기억을 해야 겠고요. 그리고 해외여행 나가면 가장 먼저 휴대폰 켰을 때 문자들이 쏟아지잖아요. 그때 가장 든든한 게 영사 콜센터에서 오는 문자거든요. 거기 보면, 이런 사고나 유의한 일이 있을 때는 여기에 연락을 달라, 그리고 그 지역은 이런 것들이 지금 현재 문제점이 되고 있다, 이런 간단한 안내가 오는데요. 이런 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외교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거죠?

◆ 오세정> 네, 안전문자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거는 국내 통신사에 가입되어서 해외 나가서 로밍을 사용해서 하는 분들한테 저희가 안전문자가 나가는데요. 그 안전문자가 문자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불량 문제도 있고, 해외에 요즘에는 장기 여행을 가시거나 아니면 아예 로밍을 안 하고, 해외에 가서 그냥 인터넷만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에 동행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그쪽에 들어가셔서 자기 지역이 내가 지금 해외여행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겠다고 입력을 해놓으시면 설령 이게 우리나라 통신사의 로밍 가입폰이 아니거나 현지에 가서 현지 유심칩을 쓰거나 아니면 아예 핸드폰을 사용 안 하고 인터넷만 사용해도 안전정보가 발송됩니다. 그다음에 그 안에는 긴급 위치 전송 서비스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긴급한 일을 당해서 자기 위치를 지인들에게 보내야 할 때는 그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 조현지> 정말 유용한 정보를 오늘 많이 알려주고 계시는데요. 한 청취자님께서 “여행 갈 때 꼭 저장해두고 가야겠어요.” 다른 분은 “0404, 외우기 좋네요.” 이렇게 얘기하셨고, 또 다른 청취자는 “해외여행 필수 어플이네요.” 얘기해주셨어요. 어플 이름을 한 번 더 말씀드릴게요. 해외안전여행. 지금 바로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해외안전여행 다운로드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사무관님, 끝으로 7, 8월 해외여행 앞두고 있는 분들이 참 많을 거예요. 당부의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 오세정> 당부의 말씀은 아까 드린 말씀을 다시 반복하게 되는데요. 제일 먼저 해외여행 가시면요. 제가 말씀드린 어플리케이션, 그다음에 인터넷 홈페이지. 이런 게 긴박한 일이 났을 때는 바로 생각이 안 납니다. 이런 것을 이용할 생각이 안 나요. 그러니까 꼭 해외여행 시에는 1번 번호로 영사 콜센터 번호를 저장해주십시오. 국가번호 82, 지역번호 2, 그다음에 3210-0404. 왜냐하면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는 전화를 걸어서 유선으로 하시는 게 어쩌면 더 편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휴가철 특집 3탄으로 외교부 해외안전 지킴센터 오세정 사무관과 함께 해외여행 안전정보와 관련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사무관님, 오늘 말씀을 너무 재밌게 잘해주셔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 오세정>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현지> 저희가 다음에 또 한 번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세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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