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앞두고 출판사·제작사 진실공방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앞두고 출판사·제작사 진실공방

2019.07.03.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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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배우 전미선의 유작이죠.

이번에는 원작을 둘러싸고 출판사 측과 제작사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송사에 휘말렸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된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도서출판 나녹은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 제작사가 출판사 동의 없이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판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제작사 측이 협의를 시도했고, 협의가 마무리되기도 전 일방적으로 영화 제작을 강행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제작사인 영화사 두둥 측도 입장문을 내고 출판사 측 주장은 부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불교계의 신미 스님이 관여했다는 이야기는 해당 서적의 출간 훨씬 이전부터 제기된 역사적 해석"이라는 게 제작사 측 주장입니다.

제작사 측은 또 "저자와 영화 자문계약을 통해 상당한 자문료를 지급하고 신미 스님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사에 휩싸이게 된 영화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 과정에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살인의 추억' 이후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세 사람이 16년 만에 뭉쳐 기대감도 적잖았지만, '소헌왕후' 역을 맡은 전미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번에 만약 출판사의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작품의 개봉은 미뤄지게 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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