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원로들 한목소리 규탄 "반성경적 폭거...목사직 내려놓아야"

개신교 원로들 한목소리 규탄 "반성경적 폭거...목사직 내려놓아야"

2019.06.18.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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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 논란을 지켜보던 개신교 원로들이 참다못해 기자회견을 열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기총 내부에서는 전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명혁 목사와 손봉호 교수 등 개신교 원로들은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언행은 반성경적 폭거라며 더 이상 정치적 야망으로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박경조 주교 / 대한성공회 전 의장 : 극단적 적대적 이념이나 신념을 기독교 신앙과 뒤섞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은 기독교의 복음을 훼손하고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전 목사가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내려놓고 한 개인으로서 나서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신경하 감독 /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 전광훈 목사가 세속적 욕망으로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교회나 교회기구를 끌어들이지 말고, 목사라고 내세우지 말고,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등 소속 개신교 원로 31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신교 보수와 진보 교단 원로들이 함께 공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현 사태를 놓고 고심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병금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 그의 주장이 기독교회의 신앙이며 대표적인 행태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보다 못해, 통회의 마음을 가지고 이 사태에 입장을 밝히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현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달 안에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 목사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기총을 이용했다며 이달 안에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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