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원로들, 전광훈 목사 규탄..."정치적 욕망으로 교회 욕되게 하지 말라"

개신교 원로들, 전광훈 목사 규탄..."정치적 욕망으로 교회 욕되게 하지 말라"

2019.06.18.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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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원로들이 최근 대통령 하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명혁 목사와 전병금 목사, 손봉호 교수 등 개신교 원로 9명은 오늘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전광훈 목사 개인의 일탈"이라며 "극단적, 적대적 이념이나 신념을 기독교 신앙과 뒤섞는 일은 복음을 훼손하고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개신교 원로들은 호소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세속적 욕망으로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목사라고 내세우지 말고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으로 더 이상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전광훈 목사의 부끄러운 행태는 그 사람 하나만의 일이 아니고 교회 내에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복음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이므로 참담한 심정으로 통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신교 원로들은 오늘 성명에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개신교 보수와 진보 교단 원로 31명이 참여했고,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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