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국내 개봉 2주 만에 750만...프랑스 흥행 성적은?

기생충, 국내 개봉 2주 만에 750만...프랑스 흥행 성적은?

2019.06.13.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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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윤성은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 문화를 읽는 저녁입니다. 이번 주 문화계에서는 어떤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지 윤성은 문화평론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서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 여기 가려 그랬는데 아직 못 갔는데 스포일러가 되는데.

[인터뷰]
그런가요?

[앵커]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요, 이번 전시회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의 지금은 프라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인데요. 원래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했었는데 지금은 사진을 찍고 또 리터칭 전문가, 아티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특별전시인 만큼 에릭 요한슨의 대표작들을 모두 만나보실 수가 있고요. 또 아시아 최초 단독 단시 또 전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품의 모든 요소들을 직접 촬영을 해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구현하는데요. 한 장의 사진 속에 정말 들어가보고 싶은 그런 빨려들어갈 만한 그런 놀라운 이미지들을 선보이는 그런 작가입니다.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한 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도 다녀왔는데요. 에릭 요한슨 작품을 보면 정말 동심을 세계로 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요. 창조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많은 영감이 담긴 그런 이미지들이 있는 전시였습니다.

[앵커]
지금 이미지 몇 장 보는 것만 해도 진짜 판타스틱 하네요.

[앵커]
마침 동화 속 세계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전시회에 가게 되면 잠시나마 동심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에릭 요한슨의 사진작품 또 스케치, 미디어 및 현장 설치 작업 등을 두루 보실 수가 있는데 약 80여 점, 4개의 상상력에 관련된 섹션으로 나눠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릭 요한슨의 미공개 신작도 공개가 되어 있는데요. 이 작품들 중에 정말 저도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있더라고요. 또 주목해 볼 만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작품을 현실로 재현해 놓은 그런 설치 작품들 또 추가로 구성된 포토존이 있는데 요즘에 인증샷을 많이 찍으시니까 인증샷을 위한 배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관람객들이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영화계 소식으로 가보죠. 영화계 소식은 일단 기생충으로 시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500, 600, 700 우리 관람객 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걸 봤는데 국내는 어떻고 또 해외는 어떤지 전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한국에서는 75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지금 관람객들이 기생충 해석, 이렇게 연관검색어로 많이 찾아보고 계시는데요. 아무래도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감독인 만큼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다 알고 싶어 하는 그런 관람객들의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 프랑스에서 개봉을 했는데요. 현지에서는 개봉 후 5일 동안 약 26만 명, 화요일까지 37만 명이 집계되어 있습니다. 이게 지금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그전에도 가지고 있던 기록이 설국열차, 같은 감독의 설국열차가 23만 5000명이 개봉 후 5일 동안 최대 수치였는데 그걸 뛰어넘는 그런 기록을 보여주고 있어서 지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며 또 현지의 호평이며 또 관람객들의 호평까지 다 삼박자가 갖춰져서 설국열차 이상의 그런 기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카페 같은 곳에서 갑자기 서로들 정답게 얘기하다가 입을 막 틀어막으려고 그러고 이러면서 싸우면...

[앵커]
안 돼, 안 돼. 나 안 봤어, 얘기하지만.

[앵커]
안 봤어, 얘기하지 마, 스포일러 주의보입니다.

[앵커]
저는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기생충이 우리나라에서는 15세 관람가잖아요.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전체관람가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영화를 봤습니다마는 일부 다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5세 관람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던데 등급이 어떻게 매겨지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지금 언급하신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등급분류위원회는 2017년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693편의 영화 중에서 623편을 전체관람가로 분류했을 정도로 관대하기 때문에 좀 한국이랑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데요. 저도 이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사실 1년 반 정도 전까지 등급분류위원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등급분류라는 게 물론 기준은 있습니다마는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영화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명의 등급분류 위원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생충이 지금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일부 있지만 제한적이고 또 자극적이거나 노골적이지 않게 표현되었다라는 그런 판단에서인데요. 실제로 제가 봤을 때도 그 문제의 장면들을 보면 노출이라든가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고 또 폭력적인 장면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비교했을 때 폭력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든가 또 신체 훼손 등의 묘사가 자극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서 만약에 제가 등급분류위원으로 있었다 하더라도 아마 15세를 주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다만 이 영화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좀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 사실 거의 빠져들어가서 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장면들이 객관적인 표현 수위나 이미지들보다는 더 충격적이고 전혀 예상치 않았던 분들에게는 좀 당황스럽게 다가올 수 있어서 아이들과 보러간, 특히 이게 15세 관람가기 때문에 그 이하의 초등학생들과 보러 갔다거나 그런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죠. 이런 거는 영화 관람 전에 팁으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실제로 봤을 때 제 옆에 관람객이 가족 단위였거든요. 그러니까 어린 친구와 부모님이 왔는데 이렇게 뭔가 들썩들썩. 저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인터뷰]
그랬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정말 말씀하신 대로 확 스크린에 꽂혀서 보고 나와야 되는데 그런 장면들이니까 더 강하게 다가오겠죠. 이제 뮤지컬로 넘어가보죠. 유명하죠. 오페라의 유령 그다음에 캣츠. 드디어 웨버가 새로운 작품을 가지고 옵니다. 신작입니다. 스쿨오브락.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 엄청 기대하겠어요.

[인터뷰]
잘 아시는군요. 앤드루 로이브 웨버 하면 뮤지컬 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그렇게 불리는 사람인데요. 작곡가이자 뮤지컬 제작자입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배우 잭 블랙이 합작해서 세계적인 흥행을 이뤄낸 작품, 스쿨오브락을 무대로 옮긴 작품의 오리지널 팀이 내한을 했습니다.

[앵커]
오리지널 팀이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록스다를 꿈꾸는 듀이가 친구를 대신해서 명문 사립학교 임시 교사로 취업해서 음악에 재능이 있는 학생과 밴드를 조직하고 밴드경연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11세부터 13세까지의 연기자들이 정말 수준급의 화려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고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서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그런 작품인데요. 이 친구들이 리허설을 할 때는 오전에 와서는 이제 공부를 하고 학생들인데 다른 학생들처럼. 그리고 오후부터는 연습에 돌입하는데 밤까지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에너지를 발산해 줘서 많은 기존의 성인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자극이 되었다고 합니다. 8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또 9월부터는 대구와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앵커]
지방순회도 있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 평론가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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