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주 52시간 지키며 만든 명작 '기생충'

[앵커pick] 주 52시간 지키며 만든 명작 '기생충'

2019.05.28.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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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직접 고른 뉴스, 앵커픽입니다.

1. 서울신문

칸의 선택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국내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달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제작 환경이 상당히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스태프들과 일일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주 52시간제도 지켜가며 명작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봉 감독 특유의 디테일 덕분에 불필요한 촬영 없이 효율적으로 작업해 법정 노동시간을 지키는 게 쉬웠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영화계에는 2014년부터 영화 스태프들의 계약서 작성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드라마 업계의 노동 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스태프들의 평균 노동 시간이 주당 80~90시간에 달하고 저임금 노동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전 제작을 일상화하고, 방송 스태프를 위하는 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 조선일보

창의성이 높은 학생은 학업 성적이 갈수록 떨어지고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이른바 '범생이'일수록 성적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 보시죠.

한국교육개발원이 초등학교 5학년, 7천여 명을 4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인데요,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 모두에서 창의성이 높은 학생일수록 학업 성취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해진 시험 범위 내에서 교과서에 들어 있는 지식을 누가 더 많이 암기하느냐에 따라 성적을 매기고 있어서 기존 규칙에 잘 순응하는 학생일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겁니다.

3. 동아일보

재개발이나 재건축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할 때 일정 비율을 임대주택으로 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소셜믹스, 혼합주택형 아파트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아파트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현실을 동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성북구의 한 아파트는 분양동과 임대동 사이에 출입을 제한하는 외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는 외벽 색깔을 다르게 해 구별하거나, 심지어 분양동과 임대동 사이에 교회가 자리해 같은 아파트 단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반을 달리해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소셜믹스형 아파트가 취지대로 기능을 하기엔 아직 우리나라 주택 공급 형태가 적합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홍콩은 공공주택이 각각 80%와 60% 이상이어서 임대주택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 인식이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체의 6~7%에 불과해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는 임대동이 옆에 붙어 있으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데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가 직접 고른 뉴스, 앵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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