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봉준호, 영화 장면 미리 다 그려놓는 '봉테일'

[앵커pick] 봉준호, 영화 장면 미리 다 그려놓는 '봉테일'

2019.05.2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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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직접 고른 뉴스, 앵커픽입니다.

1. 조선일보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죠.

오늘 오후에 귀국하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운데요, 그와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봉준호 감독은 연출뿐 아니라 직접 각본을 쓰고 콘티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본의 모든 장면을 그려 만화책처럼 만든 뒤 배우들에게 보여주고 세세하게 알려주는데요, 영화 '옥자'를 함께 찍은 영국 배우 릴리 콜린스는 "봉준호는 사랑스러운 괴짜 천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다고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촬영장에선 젠틀맨으로 불립니다.

'기생충' 제작사 대표는 "촬영 현장에서 봉 감독이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고 세계적 촬영 감독 다리우스 콘지는 "대단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인 동시에 독재자가 아닌 리더다. 성군이자 덕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 서울신문

문학계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인이 있죠. 바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자인 한강 씨인데요,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이 '올해의 작가'로 한강을 선택했습니다.

미래도서관은 매년 1명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 숲에 100년간 심어둔 나무를 사용해 2114년에 출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다섯 번째 참여 작가이자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에 함께 했습니다.

100년 뒤 공개될 소설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인데요, 소설가 한강은 한국에서 흰 천을 가져와 미공개 '한글 원고'를 싸맨 뒤 도서관 측에 전달하며 마치 자신의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3. 동아일보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양국 방송사 여성 앵커들이 대리전에 나섰습니다. 방송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무역 전쟁으로 언쟁을 벌이다 공개 토론을 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폭스비즈니스의 리건과 중국 국영방송 CGTN의 류신입니다. 지난 14일 리건은 방송에서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훔쳐 가 미국은 매년 6천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23일 류신이 이에 대해 감정적이며 실체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다가 트위터에서도 설전을 벌였는데요, 결국 리건이 공개토론을 제안했고 류신이 화답하면서 우리 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 9시 공개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앵커의 맞짱토론도 흥미롭지만 두 나라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반면,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앵커가 직접 고른 뉴스, 앵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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