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 100년 큰 획 '황금종려상' 영광

한국 영화사 100년 큰 획 '황금종려상' 영광

2019.05.26.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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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황금종려상은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의 권위로 불리기 때문에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한국영화 100년사의 가장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는데요.

신웅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칸, 베니스, 베를린의 3대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단골로 참가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

지난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베를린영화제에서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2위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차지했습니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에는 배우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전한 한국영화 10여 편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봉준호 감독 역시 '괴물'을 비롯해 5편이 칸에 초대받은 끝에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됐습니다.

이렇게 황금종려상이라는 숙원이 풀리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한국영화 위상은 사실 이미 높습니다. 아쉬웠던 게 황금종려상이란 일종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점 하나를 찍어주는 게 부족했는데 이번에 그 점을 찍어줬다고 할 수 있겠고요.]

함께 초대된 '악인전'과 마찬가지로 '기생충'도 리메이크 요청이 쇄도하는 등 벌써 칸 영화제 효과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칸에서 날아온 낭보에 우리 영화계가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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