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달군 봉준호 '기생충', 본상 받을까

칸 달군 봉준호 '기생충', 본상 받을까

2019.05.25.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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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언론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상영 직후 현지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기립 박수가 8분 넘게 이어지자, 봉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봉준호 / 영화 '기생충' 감독 :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기생충'은 현대 사회의 빈부 격차 문제를 다루면서 세계적 공감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상영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려 열띤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고, 소식지로부터 고르게 높은 평점도 받았습니다.

영국의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경쟁작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고, 미국 '아이온 시네마' 등 다른 매체도 '기생충'에 가장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물론, 높은 평점이 반드시 수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수상 여부는 오로지 심사위원 9명의 결정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면 우리 영화 사상 처음입니다.

심사위원상이나 감독상 같은 다른 본상 수상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기생충'이 상을 받으면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우리 영화로는 9년 만에 '무관'의 고리를 끊게 됩니다.

수상 여부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저녁 열리는 폐막식에서 가려집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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