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영화 응원 방식..."영혼을 보냅니다"

신개념 영화 응원 방식..."영혼을 보냅니다"

2019.05.21.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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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혼 보내기'를 아시나요?

영화관에 직접 가지 않아도 표를 구매해서 영화를 응원하는 건데, 극장가의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SNS에 '영혼 보내기'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입니다.

사정상 극장에 갈 순 없지만, 표를 구매해 영혼을 대신 보낸다고 적혀 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나 극장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여성 주연 영화를 응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겁니다.

'영혼 보내기'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여성 주연 영화 '미쓰백'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은 스크린 수를 확보했던 이 영화는 N차 관람과 영혼 보내기가 이어지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최근 개봉한 '걸캅스' 역시 영혼 보내기 등 일부 여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기가 없는 좌석이나 시간대를 선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비주류 영화의 제작을 늘리거나 영화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스크린 독과점을 통해서 영화 다양성이 훼손됐다는 점, 그것이 해소되지 않고는 영혼 보내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쏠림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관객이 문제 제기한 겁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자칫 남녀 대결 구도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실제 관람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고 작품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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