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여전히 아프다"...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청년들은 여전히 아프다"...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2019.05.10.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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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여전히 아프다"...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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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프리뷰

2014년 7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교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고등학생 한 명과 난투극을 벌인 30대 청년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이 사건은 놀랍게도 고교생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고교 2학년 학생이 친구들에게 강하게 보이고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30대 청년에게 5만 원을 주고 벌인 가짜 난투극이었다.

<대한민국 난투극>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리얼 액션 활극’으로 이 시대 청년들의 웃픈 자화상을 보여준다. 작품 속 30대 백수 청년과 황당한 사건을 통해 정권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힘겨운 취업난 속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의 애환과 절망을 들여다보며 흙수저 세대에게 위로와 희망, 용기를 건넨다.

"청년들은 여전히 아프다"...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 제공 : 창작집단 LAS

이번 작품에서 생동감 넘치는 리얼 액션은 보너스다. 주인공 대한과 민국의 상상 속 인물 ‘견자단’을 통해 보여주는 액션 장면들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든 배우들이 대학로와 충무로를 넘나드는 서정주 무술감독의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렸다. 리얼 액션을 좀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무대석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작품은 2015년 소극장 판 초연 이후 4년 만에 올려진다. <손>,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헤카베> 등으로 매 공연 높은 예매율 행진을 이어온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 연출가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세련된 무대 언어로 젊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작품 세계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이기쁨 연출가가 쟁쟁한 문제작이 대거 참여한 올해 서울연극제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교준 기자 (kyojoon@ytn.co.kr)

"청년들은 여전히 아프다"...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 연극 <대한민국 난투극>
2019. 5. 17~26 / 동양예술극장 3관
작/연출 이기쁨 조연출 신명민
출연 : 윤성원, 김바다, 허영손, 이새롬, 김희연, 임현국, 김방언
무술감독 서정주, 무대 서지영, 조명 정유석 음악 윤지예
음향 윤찬호, 의상 오현희, 분장 이지연, 그래픽 EASThug(고동욱)
기획 품 Theatricals(김언), 정하린, 무대감독 이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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