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사위'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책판 돌아오다

'임청각 사위'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책판 돌아오다

2019.04.11. 오후 2: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본이 철길을 놓아 훼손했던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집안 의병장의 책판이 독일에서 돌아왔습니다.

'임청각 사위'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책판 돌아오다

문화재청은 안동 지역의 의병장이었던 척암 김도화 선생의 글로 만든 책판 한 장을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입해 공개했습니다.

척암 김도화(1825년-1912년) 선생은 안동 임청각 문중의 사위입니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고모부이기도 한데요. 김도화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거해 일어난 을미의병 때 일제의 국권침탈을 규탄하고 의병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임청각 사위'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책판 돌아오다

이번에 돌아온 책판은 척암 선생 후손들이 글을 모아 만든 '척암선생문집책판' 천여 장 중 한 장인데요. 이 책판까지 모두 21장이 남아있습니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청각 사위' 의병장 척암 김도화 선생 책판 돌아오다

이 책판은 오스트리아의 한 가족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가 독일 경매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유럽으로 가게 됐는지, 자세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청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항일의병장의 유물이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마침내 독립된 고국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또 책판 매입과 환수 과정에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jelee@ytn.co.kr]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