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집안 사위' 의병장 책판, 독일에서 돌아오다

'임청각 집안 사위' 의병장 책판, 독일에서 돌아오다

2019.04.11.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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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철길을 놓아 훼손했던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문중의 사위인 의병장의 책판이 독일에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안동 지역의 의병장이었던 척암 김도화 선생의 글로 만든 책판 한 장을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입해 공개했습니다.

척암 김도화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거해 일어난 을미의병 때 일제의 국권침탈을 규탄하고 의병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책판은 척암 선생 후손들이 글을 모아 만든 '척암선생문집책판' 중 한 장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판은 오스트리아 가족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가 독일 경매에 나왔는데 어떻게 유럽으로 가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청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항일의병장의 유물이 고국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또 책판 매입과 환수 과정에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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