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소통' 다룬 일본 거장 작품 잇따라

'사랑과 소통' 다룬 일본 거장 작품 잇따라

2019.04.07.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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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본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일본 작가 특유의 아련한 감성과 극적 긴장, 깨소금 위트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연극 '왕복서간'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 21일까지

남태평양의 외딴 섬으로 갑자기 자원봉사를 떠난 준이치와 연인 마리코 사이에 서신이 오가며 15년 전 화재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일본에서 등단과 함께 '서점 대상'을 수상한 초유의 기록을 세운 베스트 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입니다.

끔찍한 과거를 되살리면서 바뀌는 남녀의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그리면서 일본 작가 특유의 스릴러를 더해 극적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미나토 가나에 / '왕복서간' 작가 : 누구에게나 악의도 있고 그 반대 마음도 있어요. 어두운 면이 언제 어떻게 커지는가요? 이런 게 일상 속에서 표출되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연극 '곁에 있어도 혼자' 연우소극장 / 14일까지

사돈지간으로 지내다 하룻밤 사이에 부부가 돼버린 남녀.

이 황당한 인연을 알게 된 형과 언니 부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복잡한 심경에 빠져듭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결혼 20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상태입니다.

일본 현대 연극의 거장 히라타 오리자의 원작을 번안한 작품으로 두 부부의 대화를 통해 결혼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정수영 / '곁에 있어도 혼자' 배우 : 제목처럼 곁에 있어도 혼자라고 느끼듯이 혼자 있어도 곁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순간들이 있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되는 것 같아요.]

[최덕문 / '곁에 있어도 혼자' 배우 : (히라타 오리자 작품은) 일상적 모습 안에 굉장히 따뜻하고, 감동이나 위트를 사람들이 쉽게 편하게 받아들이게 해놓았어요.]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일상 속 언어로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와 배우들의 능청스런 표정 연기로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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