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야생화 사진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마애불상

블로그 야생화 사진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마애불상

2019.04.04. 오후 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 전기의 마애불상이 야생화를 찍던 블로거의 사진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블로그 야생화 사진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마애불상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고성 거류산에 있는 5m 높이 바위에서 마애약사불좌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2m 54cm 높이의 마애약사불좌상은 둥글고 넓적한 얼굴, 그리고 과장된 이목구비와 같은 고려 전기 마애불의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블로그 야생화 사진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마애불상

가야문화재연구소 박종익 소장은 지난달 14일, 야생화를 찍은 한 블로거의 사진에서 이 마애약사불좌상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정확한 위치를 묻기 위해 이 블로거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연구소 관계자들은 거류산 일대를 직접 돌아다니며 조사한 끝에 8일 만인 지난달 22일, 새로운 탐방로 근처에서 불상을 찾아냈습니다.


블로그 야생화 사진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마애불상

박 소장은 이 마애약사불좌상이 불교문화재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고성군에서 발견됐다는 희소성과 함께, 고려 수도 개성과는 다른 지역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불상을 고성군에 알릴 예정인데요. 앞으로 고성군이 불상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고 문화재로 지정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지은[jelee@ytn.co.kr]

(사진제공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