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NOW] “한국생활가이드북 심층정보-보건의료편”

[세계NOW] “한국생활가이드북 심층정보-보건의료편”

2019.04.02. 오전 11: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세계NOW] “한국생활가이드북 심층정보-보건의료편”
AD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지금은 글로벌 시대’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일 화요일
□ 출연자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 김태임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저희가 준비한 코너죠. <지금은 글로벌 시대>입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 오늘도 함께하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이하 강복정): 안녕하세요.

◇ 전진영: 저희가 이번 시간하고 다음 주, 두 차례에 걸쳐서 준비한 내용이,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 그리고 안전정보를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도 이 부분을 전문가들과 함께 가이드북을 만드셨죠?

◆ 강복정: 네. 먼저 한국 생활 가이드북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한국 생활 가이드북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종합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여성가족부를 주관으로 해서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그리고 경찰청이 함께 제작하는데요. 다문화가족 지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생활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에 정착하는 주기가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화되긴 하지만 그에 따라서 부부도 중년기 또는 노년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여전히 자녀 양육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기관에서는 종합안내서의 내용 중에서 보다 더 심층적인 정보 제공 요구가 있는 주제를 조사했고요. 17년에는 예비부모나 예비학부모, 그리고 진로·진학 등에 필요한 자녀 양육과 교육 편을 제작했고요. 18년에는 오늘과 다음 주 소개할 건강과 의료, 그리고 안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취업 및 사회보장에 대한 심층정보 책자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 전진영: 그런데 이런 의문도 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기존에 있는 자료를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 왜 굳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심층정보가 별도로 필요한가. 이런 부분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강복정: 네, 아마 청취자분들도 그렇고 저희 기관에서도 이런 다문화 사업을 굉장히 오래 했는데도요. 저희가 매년 사업을 수행하기 전에 사업심의를 받습니다. 사업심의를 받는데 이렇게 한국 생활 가이드북 같은 경우는 전체의 70%는 계속 같은 내용이고요. 한 30% 정도만 제도나 서비스 개선이 된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거 10년 넘게 왜 계속해야 하냐, 이런 내용도 사실 있는데.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거나 또는 차별 없이 뭔가 정보에 접근해야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정보취약계층의 정보이용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정보가 필요한 대상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단한 두 가지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면 캄보디아 출신의 산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출산한 후에 간호사가 모유수유라든지 자녀 양육에 대한 이런 부분을 설명했는데 언어가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전혀 이해를 못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같은 나라 출신의 통번역 상담사라든가 이런 분들이 가셔서 일단 상담을 해주는데, 상담은 한 번으로 끝나잖아요. 그런데 이런 주제별 심층정보라든가 저희가 다누리 포털이나 이런 곳에서도 계속해서 자료를 볼 수 있는데, 그 자료를 보면서 한국인 남편과, 그다음에 캄보디아 출신의 산모가 같이 한국어와 캄보디아 언어로 그걸 보면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요. 또 하나는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게 아플 때 중에 고열입니다. 갑자기 열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이럴 때.

◇ 전진영: 어릴 때 특히나 더 그렇죠.

◆ 강복정: 그러면 일단 보통 옷을 벗기거나 아니면 옷을 입히거나 이런 걸 가지고 부부싸움 굉장히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아빠는 애가 손발이 찬데 열은 오르고, 그러면 옷을 입혀야 한다고 하고 엄마는 벗겨야 한다고 하는데, 그럴 때 저희가 13개 언어로 책을 만드는 이유는 한국어로도 정보를 제공하고, 그다음에 그 나라 언어로도 해서 다 본인들이 경험한 문화 속에서 자녀를 양육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용도로도 굉장히 활용이 되고. 저희 다누리 상담 저번에 콜센터에서도 나왔지만, 상담에서도 이런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심층정보가 왜 필요한지를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해주시니까 더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건강·의료보건 부분, 이쪽 부분에 대한 심층 정보를 저희가 알려드릴 겁니다. 그리고 또 연령대별로 알아둬야 할 것들에 차이가 있죠?

◆ 강복정: 네. 영유아기나 아동기·청소년기, 그리고 장년기·노년기에 따라서 유의해야 할 정보가 다릅니다. 이런 발달특성에 따라서 건강 증진을 위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건강·의료 편에서는 저희가 그런 내용들을 주제별로 잘 담아서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요. 저희가 좀 자세한 내용을 더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집필을 맡으신 분을 전화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대학교 간호학과 김태임 교수님,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신가요?


☎ 김태임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이하 김태임): 네, 안녕하세요. 대전대 간호학과 김태임입니다.
 
◇ 전진영: 예, 교수님.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교수님께서 간호학과에 계시기 때문에 건강정보를 다루는 일을 계속해서 해오셨을 텐데요. 다문화가정을 위한 건강심층자료를 집필하면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료제작과는 어떤 차이를 두고 집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태임: 네. 건강과 관련된 자료인 만큼 다문화가족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고요. 또 그림 자료를 많이 삽입해서 글씨를 제대로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런 노력을 더 많이 기울였습니다.

◇ 전진영: 다문화가정에서 한국 병원을 이용할 때, 물론 의사소통이 가장 큰 어려움일 것 같기는 한데요.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요?

☎ 김태임: 우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점하고요. 병원이나 보건소를 이용할 때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국내 거주기간이 짧거나 비용부담으로 인해서 몸이 아파도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 병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혼자서 이동을 못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병원 이용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까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병원에 가서 아픈 상황을 충분히 표현하지도 못하고, 또 의료인이 사용하는 용어 역시 생소한 용어들이 많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교환교수로 미국에 갔을 때 치과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치과의사가, 치과용어도 참 잘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잘 아는 한국인 목사님에게 치아 상태와 치료 방향을 설명해줘서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을 위해서 통역 서비스를 해주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어려움은 이런 것으로 인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진영: 주제별로 좀 심층정보를 살펴보면, 건강·의료 부분에서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서요. 일단 영유아기 아이들의 건강관리 문제부터 저희가 살펴볼 텐데. 저도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너무 공감하거든요. 아이를 낳으면, 아까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고열이 갑자기 났을 때 당황스러움이라든지, 아이가 어릴수록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예방주사나 각종 아이 건강을 챙겨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한국인인 저도 모르는 게 많은데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이 한국에 살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훨씬 더 어렵고 두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태임: 네. 그런 문제가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서 그동안 언어나 사회생활 적응 같은 것은 상당히 많은 지원이 이뤄졌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건강과 관련된 영역은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실정이에요. 실제 결혼이주 여성 같은 경우에는 임신이나 출산, 자녀 양육 이 시기가 의료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시기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한 사례가 많고요. 또 정보는 많은데 이들이 직접 활용하고 접근성이 높은 정보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보면 친구들을 통해서 건강 정보를 많이 얻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것이 부정확해서 피해를 당하는 다문화가족들 많았고요. 또 이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줄 수 있는 책자나 동영상,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직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특히 자녀 출산이나 양육은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잖아요. 그래서 다문화가정 여성의 경우에는 모국과 한국의 양육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많은 혼란 속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 같고요. 또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요새 저출산 시대인 만큼 모든 출생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하는데 이런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일단 애가 크고 나면 어릴 때 잘못해준 것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자녀를 분만한 결혼이주 여성의 경우는 언어도 서툴고, 또 정보나 의료기관 접근성도 떨어지는 시기이고, 또 예방접종 시기를 몰라가지고 굉장히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모두가 다 접종을 해야지 국민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소나 병·의원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 전진영: 그리고요, 교수님. 지금 저희가 영유아기를 길게 이야기했는데, 아이들이 성장하는 부분도 중요할 것 같아요. 유치원 들어가고 초·중·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계속 성장하잖아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정보도 제공되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 김태임: 네. 이번에는 일단 다 포함시켰습니다. 분량이 적어서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요. 특히 초중고 애들이 한참 자라나는 그런 시기에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확립되는 시기로서 중요하고요. 또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라서 감염에 노출되는 기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근육이나 골격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 유지를 하지 못하면 요새 척추측만증 같은 경우도 굉장히 발생률이 높거든요. 그리고 또 청소년 같은 경우는 2차성징이 발현되는 시기가 요새 앞당겨지고 있어서 사전지도와 예방이 굉장히 중요해서요. 이들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해서 바로 알고 또 올바른 관리 방법을 실천해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필요해서 이번에 책자에 삽입했고요. 또 특히 생식기 건강 같은 경우에는 노년기에 비뇨기 건강하고 삶의 질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 전진영: 그리고 성인들은 어떻습니까? 성인들은 아무래도 건강검진 부분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 김태임: 그렇죠. 성인이 일단 되면 성장이 끝났고 신체적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거든요. 정기검진을 통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만성질환 예방, 만성질환 치료로 인한 의료비 낭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거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혜택을 받는 반면,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제대로 검진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에요. 제가 다문화 여성들한테 자궁경부암 예방 같은 걸 말했는데 이때도 이들이 이런 정보의 기회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특히 다문화가족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도 당연히 되기 때문에요. 다문화가족의 질병 예방이나 건강 유지·증진을 위해서 국내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이들의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태임: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대전대학교 간호학과 김태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고요. 본부장님, 그러면 마지막으로요. 짧게 저희가 오늘 소개해드린 한국 생활 가이드북, 어떻게 하면 다문화가정에서 많이 볼 수 있을까요?

◆ 강복정: 일단 저희가 다문화가족센터나 건강가족지원센터에 13개 언어 한 세트를 인쇄본으로 배포해서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다누리 포털이나 다누리 앱을 통해서 PDF 형태의 자료가 제공되고 있어서 파일로 다운받아서 보실 수 있습니다. 13개 언어로 돼 있고요. 다누리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정보더하기’나 ‘정보더하기2’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고, 다른 언어 사이트에서는 다문화소식자료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전진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렇게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다고 하니까 다누리나 다누리앱에서 관련 자료들 검색해보시면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복정: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