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공장이 떠난 소도시...생존을 위한 분투

[신간] 공장이 떠난 소도시...생존을 위한 분투

2019.03.3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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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도시를 80년 넘게 떠받쳐온 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은 뒤 주민들이 겪은 고통과 생존을 위한 분투를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지역사회를 덮친 '사회적 재난'의 기록은 우리 사회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해드립니다.

■ '제인스빌 이야기' 에이미 골드스타인 / 세종서적

워싱턴포스트의 에이미 골드스타인 기자가 미국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GM 공장이 폐쇄된 뒤 진행된 지역 공동체의 변화를 7년에 걸쳐 심층 취재한 기록입니다.

대규모 공장 폐쇄 이후 9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 등 인구 6만여 명의 소도시가 겪은 고통을 상세히 서술하면서 지역사회를 재건하려는 각계각층 주민들의 분투를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제조업의 쇠퇴와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인스빌 이야기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습니다.

■ '나와 타자들' 이졸데 카림 / 민음사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브렉시트로 혼선을 빚는 영국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타자 혐오'라는 현상 뒤 다원화 과정을 추적해 이 시대의 정치적 욕망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오스트리아 철학자인 저자는 현대사회의 정치 전선은 포괄적인 '우리'를 원하는 사람들과 배타적인 '우리'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다"고 주장합니다.

■ '급! 고독' 이경림 / 창비

독창적인 시 세계를 펼쳐온 이경림 시인이 8년 만에 새 시집을 내놓았습니다.

등단 30년을 맞는 시인은 우연의 순간에 문득 생겨나고, 움직이고, 사라지는 존재들의 근원을 촘촘히 파고들었습니다.

불교적 성찰의 시선으로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는 일상의 내밀한 풍경을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 '못자국' 정호승 / 책읽는섬

고독과 슬픔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켜온 정호승 시인이 사랑을 주제로 24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010년에 출간한 '의자'를 새롭게 다듬고 '어른을 위한 동화집'이라는 부제를 달았는데요.

감나무에 박힌 못, 길가의 돌 등 사소한 일상의 풍경을 작가 특유의 감성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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