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독립운동 참여 금지...부끄러운 마음"

천주교 "독립운동 참여 금지...부끄러운 마음"

2019.02.20.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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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계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고통을 외면했던 과거사를 사과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백 년 전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회 보존과 신자 보호를 위한 정교분리 정책을 내세워 독립운동 참여를 막았고, 일제 침략 전쟁에 참여할 것까지 권고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잘못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계가 우회적으로 과거사에 대해 반성을 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개 사과한 것은 처음입니다.

3.1운동은 종교계가 주도했지만, 천주교는 역할을 하지 않았고, 당시 민족대표 33명은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등 천주교를 제외한 종교인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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