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피어난 '이른 꽃'

봄을 기다리며 피어난 '이른 꽃'

2019.02.16.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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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스한 봄이 더욱 기다려지는데요.

조금은 이르지만 전시를 통해 미리 봄꽃 향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지 위에 노란 호박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꽃잎 속으로 작은 벌들이 쏘다니며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혹독한 추위 속 살포시 피어난 동백꽃과 진달래도 수줍게 봄 마중을 나왔습니다.

동양화가 김진관 작가의 개인전 '봄이 오는 소리'입니다.

땅을 박차고 나온 생명의 꿈틀거림 등 치장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김진관 / 작가 : 봄 되면 새순이 올라오는 그런 모습들이 마치 한국인들 모습 같기도 하고요. 생명력 있는 그런 모습들이 강인한 정신력을….]

수묵산수화처럼 보이는 겨울 풍경 속 매화, 사실은 연필 끝에서 탄생했습니다.

수국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색감으로 그려졌고, 시들어 꺾인 꽃은 잠든 꽃이라는 이름의 정물 사진으로 변신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남들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 여섯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동양화 셋, 서양화 둘, 사진 하나로 구성된 작가들은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꽃을 피워냈습니다.

[윤기원 / 전시 참여 작가 : 아직은 추운 날인데, 봄을 기다리는 그런 마음으로 꽃이라는 주제가 아주 일상적이지만 작가들이 생각하는 꽃에 대한 느낌이 다르니까 각자의 색깔별로….]

겨울의 끝자락, 전시장에 알록달록 피어난 이른 꽃들이 생명력을 뽐내며 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봄이 오는 소리' - 김진관 초대전' 2월 8일∼3월 3일, 서울 올미아트스페이스
■ '이른 꽃 - 권인경, 문기전, 안천호, 윤기원, 이현열, 이효연' 2월 8일∼2월 24일, 서울 도로시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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