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의 화려한 부활

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의 화려한 부활

2019.01.29.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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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극장가에 코미디 영화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지난해 말 개봉했던 대작들은 줄줄이 실패를 맛봤지만, 이번 달 '극한직업'이나 '내안의 그놈' 같은 코미디 영화가 잇따라 흥행하고 있는데요.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대박이 난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역대 1월 개봉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3백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흥행몰이 중입니다.

무엇보다 흥행 원동력으론 높은 웃음 타율이 꼽힙니다.

[이병헌 / 영화 '극한직업' 감독 : (이 영화는) 굉장히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익숙한 이야기를 비트는 맛이 있는 영화인 것 같고요. 상황과 재미있는 대사들이 연속되고, 장면마다 코믹한 요소를 삽입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고요.)]

흥행 속도가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 채 설 연휴까지 이어진다면, 천만 관객 돌파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9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도 성공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코미디 영화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조폭 출신 사업가와 왕따 고등학생의 몸이 바뀐다는 다소 뻔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블랙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도 극장가 비수기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5백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미디 영화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이런 작품들은 대사의 묘미가 있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설 연휴 이후까지도 그런 인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갑자기 좀비가 나타났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인 <기묘한 가족>도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코미디물이 올해 극장가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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