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뒤늦게 알려진 강동원의 선행...사업회 "이한열 뜻 기리는 데 쓰겠다"

[퀵터뷰] 뒤늦게 알려진 강동원의 선행...사업회 "이한열 뜻 기리는 데 쓰겠다"

2019.01.25.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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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경란 / 이한열 기념사업회 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화 1987에서 고 이한열 열사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강동원 씨. 이한열 기념사업회에 2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YTN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의 이경란 관장님 연결해서 기분 좋은 사연 한 번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장님, 연결됐습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이한열 기념사업회, 혹시 모르는 시청자분들 위해서 언제 시작을 했고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이한열 기념사업회는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쓰러진 뒤에 만들어졌고요. 그동안 저희는 이한열을 기념하는 사업, 또 이한열기념관을 운영하면서 전시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알리는 사업, 장학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보고 싶은 얼굴이라는 전시를 통해서는 이한열 이외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그런 전시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10년째 지금 이한열 장학 사업을 하고 있어서 해마다 20명의 학생에게 3000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다 보니 현재 한 200명의 학생에게 누계로 3억 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앵커]
장학 사업도 또 보고 싶은 얼굴도 보고 전시하는 일도 하시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사업회 기금은 어떻게 마련되고 앞서 보니까 장학금 액수도 상당하던데 보통 기부는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주된 수입은 후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후원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후원해 주시는 월 후원하고 특별 후원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니까 특별 후원은 비정기적으로 보내주시는 후원금이에요.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 뒤늦게 알려진 강동원 씨 기부 같은 경우도 특별후원인가요, 그러면?

[인터뷰]
그렇죠. 이건 비정기적인 후원이니까요.

[앵커]
그렇군요. 사업체 측도 마찬가지고 우리 배우 강동원 씨 측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뒤늦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금은 조심스러워하고들 계신 거 같은데 어떻게 해서 알려지게 된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법인이어서 매월 월말 결산보고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해요. 그리고 연말에는 연말 결산보고를 하고요. 그러니까 거액의 특별 후원이 들어온 것을 눈여겨본 기자분이 계셨나 봐요. 저희가 얼마 전에 회계감사를 받았고 또 이사회에서 결산보고를 했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서 알려졌는지 저희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해 달라고 하신 당부를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긴 합니다.

[앵커]
혹시 이번 소식 알려지고 나서 강동원 씨 측에서 어떤 반응이 온 게 있나요, 사업체 측으로.

[인터뷰]
아직까지는 저희에게 특별히 연락주신 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히려 이렇게 좀 조심스러워하기는 하지만 일반인한테는 우리 사업회도 알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다시 한 번 좀 이렇게 여러분께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그렇죠. 저희 세대는 이한열을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그런 이름이었을 텐데 이한열이 누구길래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그 기념사업회에 후원을 했을까, 궁금해하면서 찾아보고 알아보고 하지 않았을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저희도 앞서 영상에 나갔지만 1987 영화 강동원 씨가 출연하셨는데 그때 이한열 열사 맡고 나서도 우리 사업회에도 좀 영향이 있었나요?

[인터뷰]
저희가 평소 월 후원회원이 증가하는 폭보다 영화가 상영됐던 2018년 1월, 2월에는 훨씬 많은 분들이 후원 회원으로 가입을 해 주셨어요.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죠, 그때.

[앵커]
배우 강동원 씨가 여러모로 열일하셨는데 이번 기부가 알려지면서 아마 배은심 여사님의 마음도 어떠할지 궁금하기도 하는데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인터뷰]
어머님은 전혀 모르셨어요. 그리고 또 아드님과 관련된 일이 어머님께는 어찌됐든 아픔이고요. 하지만 나중에 알려지고 알게 되시면서 강동원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 하셨어요.

[앵커]
그럼 이번에 어머니도 뒤늦게 알려진 이번 보도로 알게 되신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렇군요. 강동원 씨는 이 배은심 여사를 위한 일에, 또 이한열 열사를 기억하는 일에 써달라고 했는데 우리 사업회 측에서는 이번 기부금 어떻게 쓰실 예정이신가요?

[인터뷰]
어머님이 아드님을 먼저 보내고 30년 동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현장에 항상 어머님이 계셨어요. 그래서 어머님의 삶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해 온, 지켜져온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어머님의 삶이 어머님의 개인의 삶이라기보다는 그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어머님의 삶에 대해서 구수를 받아서 기록을 해 놓으려고 해요. 우선은 그 일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익명을 요청했다는 부분 때문에 인터뷰 하시기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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