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SKY캐슬' 속 입시코디, 현실은?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SKY캐슬' 속 입시코디, 현실은?

2019.01.16.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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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Y캐슬'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과연 드라마에 나오는 '입시 코디'가 정말 있을까 하는 의문도 나오고 있는데요.

교육 전문가들은 '아파트 한 채 가격'에 달하는 연봉 등은 약간 과장됐지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호 7번, 7번 코디네이터께서는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이신데, 지난 8년간 서울 의대만 열여섯 명을 합격시켰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주영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딸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합격률 100%를 자랑하는 '입시 코디'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입시 코디'가 과연 현실에 존재하는 것일까.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수십억대의 코디는 아닐지언정 적어도 억대 코디는 존재하고 있다.]

[이범 / 교육평론가 : (입시 코디는) 고액과외 오래 했던 분들, 논술 강사 출신 등등 다양한 분들이 있고요. 심지어 예전에 속칭 돼지엄마라고 불렀던 이런 분들이 나중에 진화를 해서]

서울대 의대생들이 직접 현실을 이야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코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의사와 법조인이 상위 0.1%의 생활을 누리면서 사교육에 열 올리는 모습은 현실과는 조금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교수나 의사 집단이 그렇게 잘사는 집은 아니거든요. 실제로 돈이 많은 집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유학 보내면 된다고 생각해서.]

[이범 / 교육평론가 : 재벌적 배경과 전문직 문화를 적절하게 혼합을 해서 편집해서 보여주는. 학원쇼핑 이런 거는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에서는 별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에게 만능이 될 것을 요구하는 입시 제도, 그리고 과도한 경쟁이 사교육 시장을 키운다는 데에는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이범 / 교육평론가 : 여러 가지를 동시에 다 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내가 뭘 하고 있어야 할까. 이것을 외주화하고 싶은 그런 욕구가 점점 늘어나요.]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 사교육은 불안감을 먹고 자라는 생물이다, 결국은 엄마들이 경쟁에서 이겨야 하니까 조금 더 시키려는 욕망이 있는 거죠.]

누군가에게는 충격을,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주는 드라마 'SKY 캐슬'의 열풍 이면에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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