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듣는다?...클래식 공연장 달구는 '필름콘서트'

영화를 듣는다?...클래식 공연장 달구는 '필름콘서트'

2019.01.13.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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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나간 인기 영화를 다시 상영하는 재개봉, 이제는 낯설지 않은 극장가 트렌드가 됐는데요.

영화관이 아닌 클래식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영화를 보는 '필름 콘서트'도 꾸준하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4년 개봉해 음악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아마데우스' 필름콘서트의 리허설 현장입니다.

거대한 스크린에 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하는 살리에리의 이야기가 흘러가고, 모차르트의 음악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울려퍼집니다.

영화와 연주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 하는 만큼 단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닐 톰슨 / '아마데우스' 필름콘서트 지휘자 : (필름콘서트 지휘의 비법은) 연습입니다. 집에서도 영화 DVD를 분초 단위로 보면서 무조건 연습해야 합니다.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해서요.]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필름 콘서트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즐기면서 영화를 보는 새로운 매력이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마데우스'처럼 음악으로 유명한 예전 영화뿐 아니라, '겨울왕국'과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공연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스타워즈' 등 명곡으로 유명한 거장들의 곡만 들려주는 공연도 등장했습니다.

[황장원 / 클래식 음악 해설가 : 아무래도 클래식 콘서트만 가지고는 기존 애호가 정도밖에 만족시킬 수가 없는데 좀 더 대중과의 접촉 면적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클래식 음악 영화라는 것이 상당히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영화의 힘을 등에 업은 필름콘서트가 '클래식은 어렵다'는 대중들 마음속 장벽을 넘어 클래식 공연계의 새로운 장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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