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룡' 넷플릭스 올라탈까 말까...국내 업계 고심

'거대 공룡' 넷플릭스 올라탈까 말까...국내 업계 고심

2018.11.17.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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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 판도가 '거대 공룡'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휘청이는데요.

국내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는 대응책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초 넷플릭스가 선보일 예정인 자체 제작 콘텐츠 '킹덤'입니다.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이 작품을 공개하며 국내 취재진과 외신 기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가 연이어 자체 제작 콘텐츠로 한국 공략 의지를 내비치자 국내 업계는 고심에 빠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신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인터넷TV 가운데 처음으로 독점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에 대항하려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SK브로드밴드가 100% 지분을 투자한 야심작입니다.

이달 초부터 자사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서 독점 공개 중으로, SK브로드밴드는 내년에도 이런 콘텐츠를 확대하겠단 전략입니다.

[이상락 / SK브로드밴드 홍보팀 매니저 : 내년 상반기엔 '너 미워 줄리엣'과 엑소가 나오는 예능 등 여러 가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객 취향을 저격하는 우리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계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KT의 '올레TV모바일'은 지난달 웹드라마를 공개한 데 이어, 유아용 콘텐츠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3사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푹'도 다음 달 처음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공개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넷플릭스에 대응하려면 콘텐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성철 /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 넷플릭스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어서 우리가 규모 있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국내 사업자들이 너무 영세해요.]

넷플릭스와 규모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업계가 인수 합병으로 덩치를 키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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