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금빛"...장인정신 깃든 전통 공예

"찬란한 금빛"...장인정신 깃든 전통 공예

2018.11.10.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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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르고 바쁜 현대사회, 우리나라 전통 공예 기술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장인 정신으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마음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풀을 묻힌 나무 문양 판을 직물에 찍고, 금박을 붙인 뒤 조심스레 떼어내니 화려한 문양이 나옵니다.

금에 은을 약간 섞어 얇게 펴낸 뒤 갖가지 문양으로 만드는 전통기술 '금박장'입니다.

조선 철종 때부터 5대째 가업을 이어온 김덕환, 김기호 부자의 작품입니다.

현대 작가들도 '금박'에서 얻은 영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로 복을 부르는 금박 문양과 수호신 역할을 하던 '장승'을 담아내고, 서양의 놀이기구 회전목마에 문양을 새겨 동양의 정서를 표현했습니다.

전시 수익금 전액은 문화재 보존을 위한 후원 활동에 쓰입니다.

[한민정 / 설화수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대리 : 금박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안에 담긴 길상의 의미, 그리고 (금박) 패턴으로 재창조한 놀이동산에서 젊은 세대들의 금박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기획됐습니다.]

15년 이상 같은 직종에 종사한 기능인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부가 선발한 '대한민국 명장'들도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신화나 민화에 등장하는 영물 '백호'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금속공예부터, 제작 기간에만 4년이 걸린 왕이 쓰던 의자까지.

섬유 가공과 도자기 공예 등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김대인 / 대한민국명장회 회장 : 숙련 기술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또는 후배들 후학들을 위해서 작품 전시회를 보여줌으로써 기술이 전수되고 국가 전통 예술이 승화된다는 그런 차원으로….]

장인들의 혼이 고스란히 깃든 전통공예 기술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손길 속에, 우리 것의 아름다움이 여전히 빛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설화문화전 - 포춘랜드 금박展' 10월 16일∼12월 14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 '2018 제20회 대한민국 명장전' 11월 7일∼11월 13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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