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천억 받아도 못 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천억 받아도 못 줘"

2018.10.29. 오후 10: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씨가 천억을 받아도 국가에 귀속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배 씨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가 귀속 의사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배 씨는 국민에게 공개하고 민족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느냐는 안 위원장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잘 갖게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천억 원을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주본의 상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서 염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 씨는 지난 2008년 7월 집을 수리하다가 국보 70호인 해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며 상주본을 공개했습니다.

상주본은 일부만 공개됐을 뿐 배 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10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