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세요"...BTS의 소통과 공감

"자신을 사랑하세요"...BTS의 소통과 공감

2018.10.24.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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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를 들썩이게 한 방탄소년단, 성공 비결로는 자유로운 소통과 공감이 꼽힙니다.

SNS를 통해 친구처럼 다가가고, 팬들은 일상을 지켜보며 유대를 쌓았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어로 '떼창'은 기본, 감격에 겨워 실신하는 팬까지 나왔습니다.

팝의 본고장 미국과 K팝 불모지 유럽이 아시아계 보이 그룹에 열광하는 새로운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지난 2013년 데뷔했지만, 대형기획사 출신도 아닌 만큼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방탄소년단.

신비주의를 버리고, 꾸준히 SNS와 유튜브를 활용해 친구처럼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김주연 / 서울 삼청동 : SNS 활동도 많이 해서 그런 면에서 좋아요. 셀카 찍어서 올리거나 공항 가서 사진 찍은 거 있는데 그런 것 올려줘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직접 작사, 작곡하며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비공개 음원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실력과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젊은 층의 방황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담은 노래는 또래 팬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김정미 / 서울 홍은동 : 저는 투모로우라는 방탄소년단 노래 좋아해요. 가사가 제 나이에 공감이 많이 되는 노래라서 자주 듣는 노래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유엔 총회 연설로 세계 각국의 팬들을 위로했습니다.

[르네 터커 / 미국 텍사스 : 저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방탄소년단 문신까지 한 이유인데, 방탄소년단 노래를 통해서 그 방법을 배웠어요. 그들의 음악은 놀라워요.]

이와 함께, 해외 10대 팬덤 문화의 부재와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돌풍이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팬덤이 한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이 10대 문화입니다. 서양에는 10대가 팝의 소비자가 아니었어요. 근데 뉴미디어 시장이 오면, 연령층이 어려집니다.]

국경을 넘은 소통으로 해외 장벽을 가뿐히 무너뜨린 방탄소년단.

누구나 힘을 얻고 위로받을 수 있는 메시지로 K팝의 새로운 문을 열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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